오늘도 또 한 마리의 개가 버려진다. 뭉치(도경수)는 자신을 두고 떠난 주인이 남긴 ‘기다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한다. 다른 떠돌이 개들과 거리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무리와 함께 인간이 버린 것들로 살아가던 뭉치는, 어느 날 숲에서 직접 먹이를 구하며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밤이(박소담) 무리를 만나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그러나 나쁜 인간들은 주인 없는 개들을 가만두지 않는다. 개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사냥꾼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된다. <길 위의 뭉치>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애니메이션 감독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영화다. 2019년 개봉한 <언더독>을 새로 편집하고 제목까지 바꿔 소개하는 작품으로, 2D와 3D애니메이션이 결합된 비주얼이 더욱 선명한 해상도로 구현되었다. DMZ 일대의 자연 풍광과 개들의 시선으로 본 도시 뒷골목의 모습이 현실성과 환상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목소리만 들어도 익숙한 배우들과 베테랑 성우진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하여 의인화된 개 캐릭터들의 행동에 설득력을 불어넣고, 그 뒤로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곁들여진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다.
[리뷰] 재개봉 영화 <길 위의 뭉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