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예환 프로그래머, 문주화 프로그래머, 황윤 감독, 이명세 감독, 오동진 집행위원장, 장병원 수석 프로그래머(왼쪽부터). 사진제공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8월18일 제1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개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올해 영화제의 전반적인 방향성과 총 52개국 147편의 상영작 등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오동진 집행위원장, 장병원 수석 프로그래머, 문주화·조이예환 프로그래머, 트레일러 영상을 연출한 이명세 감독 등이 참석했다. 개막작은 황윤 감독의 <하제>다. 새만금 간척과 미군기지 확장으로 인해 파괴되는 군산의 어촌 마을 ‘하제’를 기록한 영화다. 황윤 감독은 “완성에 8년이나 걸릴 줄은 몰랐지만,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내가 사는 군산이 역사에서 사라지는 끄트머리의 시간을 기록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폐막작은 크리스토프 디미트리 레베유 감독의 <체 게바라: 마지막 동지들>이다. 20세기 라틴아메리카의 영웅인 체 게바라와 게릴라 부대 대원들의 서사를 다룬다. 주요 프로그램은 경쟁부문인 국제경쟁, 프런티어, 한국경쟁과 비경쟁 부문인 베리테, 다큐-픽션, 에세이, 익스팬디드 섹션이다. 생태주의와 인류세, 팔레스타인의 역사 등 최근의 주요한 미학·사회적 의제를 포함한 세개의 기획전도 열린다. 팔레스타인의 기억을 꾸준히 채록해온 카말 알자파리 감독의 주요작을 상영하는 ‘카말 알자파리: 영화적 정의를 위한 이미지 투쟁’이 있다. 카말 알자파리 감독은 영화제를 방문해 마스터클래스와 관객과의 대화 등을 가진다.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문명의 관계를 성찰하는 ‘에코 다큐멘터리: 함께 불화하기’에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관해 만든 ‘도호쿠 3부작’ 등 15편의 작품이 포함된다. 온라인 기획전 ‘바스마 알샤리프: 팔레스타인으로부터, 이미지를 향해’에서는 팔레스타인 영화감독이자 시각예술가인 바스마 알샤리프의 단편 10편이 소개된다. 지난해 신설된 ‘크리틱스 초이스’ 섹션도 이어진다. 한해 동안 공개된 다큐멘터리 중 비평적으로 의미 있는 11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오동진 집행위원장은 “올해의 슬로건인 ‘평화는 침묵하지 않는다’에 맞는 작품 위주로 프로그램을 꾸렸으며, 경기도의 영화제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개막식 등 부대행사를 축소하는 대신 프로그램 규모를 지키는 방향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