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딴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제!” 현식(배유람)은 지연(이주우)과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외친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문제는 그가 마음을 빼앗긴 상대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 지연은 이 세계의 ‘에러’를 기민하게 느끼는 ‘트루먼’이다. 한달에 한두번씩 세상이 고장날 때 사람들이 동물들의 정형행동처럼 직전에 하던 행동을 계속 반복하지만 지연은 그를 겪지 않는 특별한 존재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현식은 도망쳤다. 지연이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현식 자신도 트루먼이라 생각하기 시작한다. <트루먼의 사랑>은 <에듀케이션> <컨버세이션>을 연출한 김덕중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다. 김덕중 감독은 독특한 상상력을 밀어붙이면서도 사랑이란 보편적인 감정을 진득하게 다룬다.
[리뷰] 기이한데 발랄하고 사랑스러워. 그리고 문득 애틋해!, <트루먼의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