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도쿄농업대를 졸업한 청년 구와바라 시세이는 주간지에 실린 미나마타병에 관한 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 그길로 미나마타 지역을 찾아 주민들 속으로 들어갔다. 경계가 누그러졌을 때쯤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어나갔다. 구와바라는 사실 포토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청년이었다. 그는 누구나 상상하는 힘없이 늘어진 환자의 모습을 렌즈에 담지 않았다. 대신 몸을 못 가누는 어린 환자가 삶을 향하고 있는 호소력 짙은 이미지들을 찍었다. 이 사진은 많은 이의 마음을 울렸고 그는 단숨에 일본 사진계의 신성이 되었다. <사진의 얼굴>은 구순이 넘은 일본의 유명 포토 저널리스트 구와바라 시세이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그의 긴 세월과 경험을 다 담으려다 보니 시퀀스들이 다소 빠르게 마무리되는 감이 있지만,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들에서 느껴지는 감동만큼은 깊고 강렬하다.
[리뷰] 구순이 넘은 포토 저널리스트가 주는 깊고 강렬한 감독, <사진의 얼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