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최고점에 있던 야구 스타 중구(류승룡)와 잘나가는 배우 남미(하지원) 부부의 앞에 갑작스럽게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가 나타난다. 언론의 집중포화 속에서 파경을 맞은 부부는 대리기사를 뛰고 예능 방송에 출연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중 동주가 연루된 여중생 사망사건이 벌어지고, 동주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이들은 이 사건이 8년 전 그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일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끈적한 습기와 눅눅한 절망, 비감이 짙게 흐르는 고전적인 색채의 영화다. 길지 않은 러닝타임 안에 많은 사건이 몰아치며, 과장된 클리셰가 남발되어 기시감과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 <미쓰백>(2017)과 드라마 <클라이맥스>(2026)를 연출한 이지원 감독의 작품으로 그 특유의 지문이 묻어난다.
[리뷰] 눅눅한 절망과 비감이 드리운 가운데, 클리셰 남발과 감정 과잉이 발목을 잡는다, <비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