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마이클 존스턴)는 짝사랑하는 니키(인디 나바렛)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골동품 ‘원 위시 윌로’에 소원을 빈다. 거짓말처럼 이루어진 소원 덕분에 행복한 연애 생활을 보내지만 여간 미심쩍은 게 아니다. 니키의 거짓말과 과도한 집착이 특히 그렇다. 소원 마법 이후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니키 앞에서 베어는 사랑과 의심, 두려움 사이를 오간다. 호러영화에서 광적인 사랑은 익숙한 소재지만 <옵세션>이 묘사하는 사랑은 유독 동시대적으로 다가온다. 코미디 유튜버로 커리어를 시작한 커리 바커 감독은 공포와 유머를 오가며 Z세대의 취약한 정신상태를 장르화한다. 특히 니키를 연기한 인디 나바렛의 황당한 몸짓과 표정은 섬뜩한 동시에 웃음을 자아낸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의 화제 이후 전세계적인 흥행으로 이어지며 장르성과 상업성을 입증했다.
[리뷰] 호러와 유머를 오가는 병적 사랑, <옵세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