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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FF #3호 [프리뷰]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메크투브, 마이 러브: 칸토 두에'

<메크투브, 마이 러브: 칸토 두에> Mektoub, My Love: Canto Due

압델라티프 케시시/프랑스/2025년/139분/국제경쟁

9.6 제천문화극장 17:00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국내에도 유명한 프랑스계 튀니지인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신작이다. 배경은 프랑스의 세트라는 작은 마을이다. 주요 등장인물 등 대개의 설정은 감독의 전작 <메크툽, 마이 러브: 칸토 우노>와 이어진다. 주인공 청년 아민은 의사의 진로를 포기하고 파리에서 사진과 영화에 꿈을 키웠다. 영화라는 틀을 통해 아직은 사랑, 우정, 관계, 성애 등에 관해 조금씩 세상의 날 것 같은 진실을 알아가는 중이다.

영화는 아민이 고향 세트에 돌아와 첫 시나리오를 한창 작업하는 즈음에서 시작한다. 이 넉넉한 휴양지의 풍경에서 이야기는 크게 두 갈래로 갈린다. 중심은 아민이다. 하나는 할리우드에서 여행 온 배우 제시카와 그 남편 잭이 얽힌 이야기다. 다만 영화 제작은 다소간의 맥거핀인 것처럼, 제시카와 아민의 사촌 토니 사이에 흐르는 묘한 관계가 중심이 된다. 한편 토니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 된 오펠리는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하다.

<메크투브, 마이 러브: 칸토 두에>의 전반적인 무드가 이렇다. 커다란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 같은 것을 위주로 큰 변곡점을 삼기보단, 말 그대로 물 흐르듯 지나가는 일상의 연쇄 작용으로 영화가 이어진다. 리듬이 신묘하다. 사실상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와 장면 전환의 연속이 극 전반을 지배한다. 화면에 인물의 얼굴이 들어차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 프레임을 채운 채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들의 은밀한 관계 변모를 표정으로 살피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이 현란하고 농축적인 드라마에 한번 슬그머니 빠져들고 나면 눈과 귀를 떼기가 어려울 것이다. 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 젊은 비평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