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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game] <GTA VI>가 온다!

<그랜드 테프트 오토 VI>(Grand Theft Auto VI, 이하 GTA VI)가 온다. 엔터테인먼트 역사상 최대 제작비(약 4조6천억원 추정)를 투입한 타이틀. 물리적 디스크 없는 디지털 다운로드 출시를 결정하면서, 이어진 소니의 실물 디스크 생산 종료 발표와 게이머 여론의 반발 등 한 시대의 종말과 시작으로 기록될 게임. GTA VI>는 플레이 영상 공개마저 전례 없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 8월28일 국내 시간으로 새벽 4시경, <GTA VI>는 ‘더 길게 살펴보기’의 넷플릭스 최초 공개를 통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13년 전, 게임의 기술적·서사적 도약을 냉정한 톤의 내레이션으로 친절히 소개했던 전작의 공식 플레이 영상과는 달랐다. 이번 영상은 26분 동안 게임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몇몇 구간을 어떤 설명 없이 그저 보여줄 뿐이다. 플레이 화면과 컷 신 사이 그야말로 물 흐르듯 이어지는 장면마다 주목할 것은 정말로 살아 있는 존재처럼 움직이고 반응하는 캐릭터와 NPC(Non-Playable Character)들의 애니메이션이다. 30프레임의 한계로 오히려 영화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품질이 도드라졌다.

게다가 제작진은 <레드 데드 리뎀션2>(2018)에서 호불호의 요소로 지적받던 ‘느리지만 세세한’ 상호작용을 버리기는커녕 도리어 극단까지 밀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장인정신이라고 인정해야 마땅할 디테일의 집착은 어디까지나 플레이어의 몰입 하나만을 위한 고집일 것이다. GTA 시리즈는 단순히 가상의 난장판을 위한 샌드박스(Sandbox)로만 존재하지 않았다. 시리즈마다 미국과 그곳의 자본주의적 삶에 대한 통렬한 풍자극이자 보고서이기도 했다. 이제 ‘릴스’와 ‘틱톡’으로 대표되는 2020년대에 도달한 <GTA VI>는 보니와 클라이드를 연상시키는 위험한 범죄자 커플 루시아와 제이슨을, 플로리다 마이애미를 그대로 재현한 욕망의 도시 ‘바이스 시티’에 데려다놓는다. 게이머의 권리를 명분으로 <GTA VI>의 영상을 숏폼으로 무단 유출하며 자신들의 암호화폐를 ‘펌핑’했던 정체불명 해커 집단 ‘사이버리크’(Cyberleek)는 넷플릭스 영상 공개 후 감쪽같이 사라졌다. 게임보다 더한 현실의 시대, 현실의 플레이어는 게임 속 커플을 과연 해피 엔딩까지 도달시킬 수 있을까. 이제 직접 플레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