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장 벤(에런 엑하트)은 이륙 전 아픈 아들을 돌보는 아내의 전화를 무심하게 받은 일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벤의 비행기가 사고로 태평양 한가운데, 상어 떼가 출몰하는 영역에 추락한다. 벤은 승무원이 상어에 처참하게 물어 뜯기는 순간을 직접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 또래의 소녀 코라(몰리 벨 라이트)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바다로 뛰어든다. <딥 워터>는 상어 스릴러에 재난 속 가족드라마를 함께 엮었다. 얼핏 모두를 구할 영웅의 등장으로 이어질 것 같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생존자 각자의 사연을 비추는 군상극으로 확장된다. 위기의 순간 어선이 물고기를 풀어 두 사람을 구하는 등 기발한 생존 아이디어로 상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탈출을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할머니와 사랑을 시작하는 소년 등 다양한 인물이 저마다 일상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화다.
[리뷰] 상어가 보이지 않을 때 더 무섭다, <딥 워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