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게임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40주년이다. 1986년 패미컴으로 출시된 이래 닌텐도의 대표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고, 특히 소위 ‘덕 중의 덕-양덕’이라 불리는 서구권 유저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왔다. 몰락한 E3 대신 서양 대표 게임 박람회로 자리 잡은 독일의 ‘게임스컴’(Gamescom)이 열린 8월까지 여름 내내 신작 쇼케이스의 파도를 거쳤다면 가을을 여는 포문은 다시 닌텐도였다. 닌텐도는 9월8일 ‘<젤다의 전설> 40주년 다이렉트’를 통해 6월에 발표했던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리메이크의 자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1998년 닌텐도64로 발매된 원작은 시리즈 최초 3D게임으로, <007 골든아이>에서 선보인 스틱을 통한 자유 시점 조작에 더하여 ‘주목’이라 불리는 시점 고정 시스템(현대의 ‘록 온’(Lockon))을 적용함으로써 플레이어에게 완전한 시야 통제권을 쥐어주었다. 이후 이 조작 체계의 유산에서 자유로운 3D 액션 어드벤처게임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역사상 최고의 게임이란 평가와 기네스북에 오른 각종 기록을 넘어, ‘게임계의 <시민 케인>’ 대접을 받는 역작의 리메이크인 것이다.
익숙한 테마들의 오케스트라 연주로 웅장하게 시작한 40주년 영상은 닌텐도의 대표이사이자 얼굴인 업계의 전설 미야모토 시게루의 음성으로 지난 시리즈의 역사를 간략하게 훑는다. 이미 알려진 실사 영화화는 제목을 부제가 없는 <젤다의 전설>로 발표하며 2027년 4월30일 전 세계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본론은 원작 개발에 직접 참여했던 시리즈 프로듀서 아오누마 에이지가 소개한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리메이크의 게임플레이 영상이다. 처음으로 공개된 게임은 우선 스위치2 전용 게임으로서 기기의 성능만큼 향상된 그래픽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원작의 투박한 폴리곤을 최신 비주얼로 바꾸되, 팬덤이 기억하는 노스탤지어와 현대의 리얼리스틱한 트렌드 사이에서 고심이 짙었던 인상. 괜히 흐린 눈을 해보자면 최근 AI 필터 느낌으로 논란이 된 엔비디아의 DLSS 5를 끼얹은 것 같으면서도, 오카리나를 부는 어린 링크의 얼굴을 보면 다시 순수한 눈이 되어 기꺼이 이 모험을 다시 떠날 마음에 가슴 설렌다. 괴물 <GTA VI> 때문에 모든 게임이 11월 발매를 피하는 가운데.
출시 2026년 11월5일
개발 닌텐도
배급 닌텐도
기종 NS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