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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젊음과 예술을 스쳐간 노년의 허무한 일장춘몽, <나의 사적인 예술가>

에드 색스버거(윌럼 더포)는 40여년 전 시집 한권을 출간한 무명 시인이다. 우체국 직원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젊은 창작자 클럽의 일원이 그를 찾아와 새 시집 출간과 낭독회를 제안한다. 클럽 모임에 초대된 에드는 생전 처음 받는 환대가 의심스럽다가도 배우 글로리아(그레타 리)의 묘한 접근에서 흥미를 느낀다. 1895년에 쓰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시대를 거듭해도 변하지 않는 젊음의 풍경을 담아낸다. 창작자 클럽의 예술적 혈기는 무엇보다 젊음을 원료로 삼으며, 노년의 에드는 그들의 창작적 활동에 따른 성취감을 위해 재발견된 대상이 된다.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에드의 이웃들과 열정 가득한 청년들이 대조를 이루며 평범한 삶 속에서 예술은 어떤 자리에 놓일 수 있는지 질문한다. 과거의 뉴욕 시인들을 언급하며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그 시절을 낭만화하기보다는 이후에 남겨진 자의 현실을 가늠케 한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윌럼 더포가 무명 시인 에드를, <패스트 라이브즈>의 그레타 리가 매혹적인 배우 글로리아를 연기한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제작 총괄을 맡은 영화로 2026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초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