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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장르를 배반한 국경에서, <꿈꾸던 모험>

제79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꿈꾸던 모험>은 비전문 배우들의 투박한 아마추어리즘으로 고전 서부극의 계보를 갱신한다. 국경 마을에서 의문의 남성 사이드(슐레이만 알릴로프 레티포프)의 유류 밀수로 출발한 영화는 카메라의 초점을 여성 고고학자 베스카(야나 라데바)에게 넘기며 기존 범죄극의 궤도를 이탈한다. 직선적인 활극의 속도를 멈춰 세운 고고학적 시선은 과거를 섣불리 박제하지 않는다. 피폐한 공간의 풍경을 과시하지 않는 카메라는 인물들이 무심히 주고받는 대화의 균열 속에서 억압된 과거의 기억에 깃든 현실의 환부를 포착한다. 결말부 불쑥 환기되는 그리움의 정서는 장르의 낭만적 환상이 휘발된 자리에서 영화가 택한 배반의 방식이다. 총성이 빚어낼 파멸 대신 서로의 얼굴을 마주할 때, 비로소 우리가 꿈꾸던 모험의 실체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