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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7호 [씨네초이스] '당신을 위한 것은 아닌 ' Not for You

<당신을 위한 것은 아닌 > Not for You

신동민 | 한국 | 2026년 | 122분 | 비전 - 한국

10.12 L3 15:40 / 10.14 L9 09:40

자살 사별자 자조 모임에서 만난 은우(심은우), 승우(강승우), 윤영(조윤영)은 종종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각자의 가족, 연인,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세 번째 장편 <당신을 위한 것은 아닌>으로 부산을 찾은 신동민 감독은 이전부터 자신의 가족사를 반영한 영화를 만들어왔다. 앞선 두 장편에서 실제 어머니를 카메라 앞에 세운 그는 마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인터뷰어의 위치에 있는 듯했다. <당신을 위한 것은 아닌>에서 그 자리는 다른 이들에게로 확장된다. 세 인물이 이야기하는 저마다의 상실은 앞선 영화를 통해 짐작할 수 있던 가족사를 파편적으로 상기시킨다. 가족의 해체가 남기는 상처를 그렸던 신동민 감독은 이제 가족의 탄생 서사를 그린다. 사랑을 망설이고 가족에게 손을 내밀지 못했던 세 사람은 끝내 다시 사랑하고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타인을 물끄러미 들여다보았던 신동민 감독은 어쩌면 처음으로 자기 자신의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