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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7호 [씨네초이스] '모종의 탐정 ' Some Detective

<모종의 탐정 > Some Detective

김미영 | 한국 | 2026년 | 85분 | 비전 - 한국

10.13 L3 17:00 / 10.14 BCM 10:40

<모종의 탐정>의 서사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소설가 해주(이유하)가 겪는 방문과 만남이다. 5년간 신작을 내지 못한 해주는 새로운 집필에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가족과 전남편, 오랜 친구 등을 만난다. 다만 그 만남의 경로는 어딘가 생략되어 있다. 어느새 당구장에서 잠들어 있다가 눈을 뜨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뒤 갑자기 작업실에 놓여있는 식이다. 그때마다 등장하는 소설을 쓰는 해주의 이미지는 지금까지 봐왔던 장면이 소설 속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또 다른 가능성을 불러온다. 김미영 감독은 이러한 비선형적 서사 감각을 통해 ‘소설가’의 감각을 영화로 재현한다.

영화는 어느 순간부터 연극과 관련한 과거로 이행한다. 우연한 만남으로 떠올리게 된 연극 활동 시절의 기억은 실제 연극 실황을 담은 영상 아카이브로 재생된다. 이 논픽션의 컬러 이미지는 흑백의 세계 속에서 잊힌 기억을 아카이브하는 김미영 감독만의 방식으로 다가온다. 누군가에겐 추억이고 누군가에겐 새로운 사실이 될 그 이미지들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한국의 상처를 정확히 지목한다. 이것이 <모종의 탐정>이 소설을 다루면서도 소설 너머의 가능성을 꿈꾸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