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지망하는 여자(임유원)가 친구의 공모전 당선 소식을 접한다. 씁쓸한 마음으로 집에 온 여자는 보일러실 안의 남편(정재윤)을 만난다. 한겨울에 제비가 들어왔다던 남편의 말을 넘겨들었던 그날 밤, 새소리를 들은 여자는 보랏빛이 새어 나오는 문을 발견한다. 문이 열리며 새로운 단원이 펼쳐지고, 이야기는 다른 시공간을 비춘다 공모전 낙방과 슬럼프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새의 이미지와 보랏빛 공간으로 옮겨놓으며, 잘되지 않아도 꾸준히 쓰려는 마음을 섬세하게 그린다. 인물들에게 이름을 붙이지 않고 ‘너’와 ‘남편’으로 지칭하며, 반복되는 인물과 장면을 통해 서로 다른 이야기와 시간을 겹쳐놓는 방식으로 특정 인물을 넘어 누구나 자신을 비춰볼 수 있도록 ‘쓰는 사람들’을 어루만진다.
[리뷰] 쓰고 싶다는 마음이 끝나지 않는다, <퍼플 스왈로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