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위런>은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목표로, 1년 동안 세계 7대 마라톤 완주에 도전한 가수 션의 여정을 기록한다. 신체적 한계를 돌파하며 달리기가 선사하는 삶의 의미를 체화하는 션의 분투 그리고 배우 박보검의 내레이션이 인물이 지닌 선의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쉘위런>은 션의 뜻깊은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달리기는 단순히 목적지로 향하는 수단이 아니라, 두발이 지면에 닿고 떨어지는 리듬을 지닌 역동적인 움직임이다. 카메라가 인물의 헌신을 성실하게 따라가는 것에 더해, 달리는 행위 자체가 뿜어내는 감각적인 이미지를 조금 더 부각할 순 없었을까. 영화가 전형적인 이미지 안에서 맴돌고 있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타인을 위해 묵묵히 한계를 통과하는 두발의 궤적만큼은 긴 잔상을 남긴다.
[리뷰] 선의를 향한 정직한 질주, <쉘위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