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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랑이 가장 깊은 죄가 될 때, <침묵의 빛>

밤하늘의 은하수에서 시작해 서서히 새벽빛이 밝아오며 대지가 깨어난다. 6분의 롱테이크 끝에 두 그루의 나무를 배경으로 멕시코 치와와의 메노나이트 마을이 보인다. 농부 요한(코르넬리오 월 페르)은 아내 에스터(미리암 토이우스)와 아이들 곁에서 성실히 살아가지만, 이웃 여인 마리안(마리아 판크라츠)과 깊은 사랑에 빠진다. 그는 이 사랑을 숨기지 않고 아내와 아버지, 친구에게 털어놓는다. 믿음이 단단한 공동체 안에서 그의 사랑은 죄이면서 동시에 가장 정직한 마음이다. 실제 메노나이트 신자들이 자신들의 말인 플라우트디치어로 연기했다. 욕망과 죄, 용서와 부활이 같은 빛 아래 놓일 때, 우리는 무엇을 기적이라 부를 수 있을까. 영화는 해가 지고 다시 밤하늘로 돌아가며 끝난다. 한 사람의 고백이 지나간 자리에 침묵의 빛만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