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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

사진제공 신시컴퍼니

<콰이어 오브 맨>에 한해선 “이 뮤지컬의 주인공은 관객 여러분입니다”라는 문장이 공치사가 아니다.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순간 관객은 지정된 객석에 앉기 전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성인)관객은 곧 펍(Pub) ‘더 정글’이 될 무대 위에서 맥주를 수령하고, 펍의 손님이 될 9인의 배우와 게임을 하거나 짧은 사담을 나눈다. 공연이 시작돼도 다를 바 없다. 무대 위 배우들은 이따금 관객을 무대 위에 세워 서사에 동참시킨다. 어떤 이는 세레나데의 당사자가 되고, 다른 이는 배우들과 카드 게임을 진행한다. 무대 위 관객이 얼마나 그 순간을 즐기느냐에 따라 무대 아래 관객과 무대 위 배우가 공유하는 현장성이 달라진다. 그리고 무대 아래 관객이 얼마나 마음을 여느냐에 따라 무대 위 배우가 선사하는 에너지의 총량이 달라진다.

배우들 또한 캐릭터와 실제 본인의 서사를 자유로이 오간다. 극에 기초한 역할은 있지만 이들은 대개 배역의 이름이 아닌 실제 이름으로 불리며 ‘집’에 대한 본인의 역사를 관객과 공유한다. 이처럼 <콰이어 오브 맨>은 거나한 술기운의 밤처럼 관객과 배우 모두가 기분 좋게 선을 넘나든다. 하지만 군무와 넘버의 짜임이 정교하기 때문에 구성이 어수선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언제 어느 때 노래로, 춤으로, 드라마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어야 하는지 그 타이밍이 철저히 계산된 뮤지컬이다.

기간 9월18일~2027년 1월3일

시간 화~금 오후 8시, 주말 오후 2시·7시, 월 공연 없음

장소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투자증권홀

등급 14세이상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