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 크루 ‘킬링타임’의 방송 도중 크루원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연우(류혜영)는 살인자라는 비난 속에 활동을 중단한다. 주원(남윤수)의 제안으로 복귀를 위해 폐병원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촬영하던 이들은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존재의 위협에 휘말린다. <킬링타임>은 콘텐츠를 통해 재미를 추구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자극적인 콘텐츠로 관심을 끌려는 욕망을 공포의 소재로 삼고, 타인을 촬영하고 관찰하던 이들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음으로써 관음의 시선을 역전한다. 발상의 전환은 흥미롭지만, 심리적 긴장을 쌓기보다 폭력의 수위를 높이는 데 치중해 잔혹한 장면들이 유효한 공포로 이어지지 못하는 순간도 있다. 타인의 공포를 구경거리로 삼던 이들이 되레 공포의 한가운데 놓인다는 점에서 아이러니를 남긴다.
[리뷰] 킬링타임을 노리는 자들의 킬링 타인, <킬링타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