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 맷 헤이건(톰 리스 해리스)은 영화제 수상을 앞두고 있다. 밑바닥에서 시작한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순간, 단 한번의 실수로 범죄 조직의 타깃이 된 그는 얼굴이 처참히 훼손당한다. 맷은 닥터 케이틀린(나오미 애키)의 최첨단 기술로 외모를 회복하지만 부작용으로 신체가 걷잡을 수 없이 변이하기 시작한다. <클레이페이스>는 제임스 건 체제의 DC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첫 R등급 보디 호러 영화다. 고전 할리우드 누아르의 계보를 잇는 고담시의 풍경이 인상적이며, 데이비드 크로넌버그가 엿보이는 과감한 신체 변형과 폭력 묘사가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다. 보디 호러를 비롯한 장르영화가 할리우드 영화판을 소재로 삼을 때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능한지 새삼 깨닫게 한다. 뛰어난 제작자와 재능 있는 연출가의 만남이 빚어낸 새로운 빌런의 탄생이다.
[리뷰] 고담시에 흘러내린 크로넌버그의 악몽, <클레이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