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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럴듯해서 더 사무치는 농담, <변이>

응급실 인턴 마고(마라 타킨)는 고단하다. 딸이 집안의 첫 의사라며 치켜세우는 아버지를 떠나 오니 엄격한 교수, 뛰어난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과로는 물론 밤새 수술 연습을 해서라도 자리를 지키고 싶어 무리한 결과는 몸으로 드러난다. 얼마 전부터 젊은 환자들의 피부에서 발견된 이상 증세가 마고에게서도 나타난 것이다. <변이>는 이처럼 출혈과 박피를 거듭한 청년들이 새로운 종(種)을 출산하는 대목에서부터 클라이맥스로 내달린다. 고약한 농담 같다 가도 지극히 현실적인 은유에 무릎을 치고 나면 순식간에 파국이 펼쳐진다는 뜻이다. 그 속도감 있는 질주를 포함해 리드미컬한 편집, 강렬한 색감, 과감한 음악 사용 등이 <서브스턴스>를 연상시킨다. 장르와 소재도 유사하다. 다만 마리옹 르 코롤레르 감독은 주인공의 서사와 분리된 에필로그를 덧붙여 거시적인 차원에서 번아웃의 연쇄작용을 상상하는 기지 또한 보여준다.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그럴싸한 결론이 마고의 이야기가 순식간에 마무리된 데에 따른 아쉬움을 상쇄하는 인상이다. 제79회 칸영화제 미드 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되었고, 제59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