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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사랑을 위해 우린 어디까지 도와줄 수 있을까. 보라(김유정)는 심장수술을 위해 잠시 미국으로 떠난 단짝 친구 연두(노윤서)를 위해, 연두의 첫사랑 현진(박정우)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는다. 현진이 어떤 운동과 노래를 좋아하고 학교에선 어떻게 생활하는 학생인지, 보라는 떨어져있는 연두에게 편지를 쓰듯 소식을 전한다. 어느날, 그런 보라에게 현진의 친구 운호(변우석)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20세기 소녀>는 8년 전 영화 <영희씨>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에 초청됐던 방우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1999년, 지구가 멸망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눈앞의 사랑과 우정에 흔들리는 청춘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관객들을 만난 <20세기 소녀>는 10월 21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 신설된 ‘한국영화의 오늘: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20세기 소녀>가 첫 타자로 초청됐다. 감회가 남다르겠
#BIFF 6호 [인터뷰] <20세기 소녀> 방우리 감독, 새로운 한국 청춘영화의 계보에 놓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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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에덴>을 향한 시네필들의 열광과 봉준호 감독의 언급으로 국내 영화 팬들도 주목하는 시네아스트가 된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스칼렛>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노르망디를 무대로 ‘백마 탄 왕자’ 클리셰를 뒤집는 동화의 재해석이다.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이 고수해온 영화 세계, 이를테면 아카이브 영상 활용이나 예술과 계급을 콜라주 하는 주제 의식은 여전하지만 따뜻하고 몽환적인 촬영과 뮤지컬 시퀀스의 등장은 그의 영화 세계를 새롭게 확장한다.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GV)가 끝난 후 열렬한 사인 요청에 응하다 인터뷰 룸을 찾았다.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그린의 단편 소설 <스칼렛 세일즈>(1923)의 영화화를 제안 받았을 때 원작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각색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바뀐 부분도 궁금하다.
=<마틴 에덴> 개봉 후 프랑스에서 2
BIFF #6호 [인터뷰] ‘스칼렛’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 “모든 영화는 기록 영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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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10월10일 오후 3시 영상산업센터 11층 컨퍼런스홀에서 ‘PC주의가 창의성을 얼어붙게 하는가’라는 주제로 2022년 한국영화 다양성토크를 주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포럼 비프(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를 매개로 한 지적 소통과 생산의 플랫폼을 위해 2020년 시작한 학술 및 산업 교류의 장)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영진위 산하 한국영화성평등소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까지 영화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논쟁을 다각도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더레이터 손희정 한국영화성평등소위원회 위원은 “온라인상 담론이 영화 산업 그리고 영화 텍스트에 미치는 영향”에 더해 “페미니즘과 PC주의가 오프라인 현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여러 가지 의미를 만들고 있는” 현 상황을 짚으며 토크 주제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다양성토크는 학계의 연구 발표와 산업 종사자들의
BIFF #6호 [뉴스] 페미니즘과 PC주의는 영화를 어떻게 바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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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지난 2년 간 중단됐던 플랫폼부산이 재개됐다. 플랫폼부산은 아시아 전역의 영화인, 창작자들이 모여 영화&콘텐츠 제작에 관한 경험을 나누고 실무적으로 교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그중 필름메이커스 토크는 아시아의 영화 거장이 직접 나서서 대담을 나누는 주요 프로그램이다. 올해 왕빙, 리티 판과 함께 필름메이커스 토크에 참여한 진가신 감독은 <첨밀밀>, <금지옥엽> 등으로 90년대 한국뿐 아니라 범아시아의 인기를 누렸던 연출자이자 2000년대 초반부터 김지운, 박찬욱, 허진호, 미이케 다카시 등 아시아의 유력 영화인들과 공동작업을 선행했던 제작자이다. 최근에도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제작으로 큰 성공을 거뒀으며 이제는 체인징픽처스를 통해 OTT시대의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늘 배우고 그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것이 내 세대의 미덕”이라는 그의 태도는 아시아의 신진 창작자들에게 힘을 불어넣고자
#BIFF 6호 [인터뷰] '필름메이커스 토크’에 참여한 진가신 감독, “젊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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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의 주된 정체성은 아시아 영화인, 창작자들 간의 교류와 성장에 있다. 10월8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아시아콘텐츠어워즈(이하 ACA)는 그러한 목표에 더없이 어울리는 축제였다. 올해 아시아 전역에서 두각을 보인 콘텐츠 창작자와 배우들이 한데 모여 섞이는 모습은 팬데믹으로 가라앉았던 부산국제영화제의 활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ACA에서 라이징스타상을 받은 배우 링만룽, <인 긱 위 트러스트>로 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잠가기, <페어런츠 리그>로 작가상 후보에 오른 베니 라우 감독 겸 각본가까지, 홍콩에서 온 세 사람은 ACA에 참여한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 부산국제영화제 ACA에 참여한 소감은?
링만룽 | 이번에 처음 한국에 왔다. 길거리를 지나가는데 <사랑의 불시착>에서 봤던 한국의 모습 그대로라서 정말 놀랐다. (웃음) 게다가 라이징스타상까지 받게 됐으니 앞으로의 배우 생활에도 정말 큰
#BIFF 6호 [인터뷰] 아시아콘텐츠어워즈(ACA) 참석한 베니 라우, 링만룽, 잠가기 - 홍콩도 세대교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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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녀> 20th Century Girl
방우리 / 한국 / 2022년 / 119분 / 스페셜 프리미어
10월12일/11:30/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1999년, 누군가는 세상에 종말이 올 거라 외치던 세기말에 보라(김유정)와 연두(노윤서)는 17살이 됐다. 새로운 고등학교에서 새 교복을 입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려야할 이 시기에 연두는 심장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그러나 연두는 얼마 전 첫눈에 사랑에 빠진 현진(박정우)에 관해 알고 싶어하고, 그런 연두를 위해 보라가 비밀 작전을 펼친다. 현진의 주변을 맴돌며 그의 취향과 성격을 하나하나 살피고 이를 정리해 연두에게 알려주기로 한 것이다. 어느 날, 현진의 뒤를 쫓던 보라의 눈에 현진의 친구 운호(변우석)가 들어온다. 운호에 대한 감정이 단순한 우정이 아님을 인정할 찰나, 수술을 잘 마친 연두가 귀국한다.
방우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 <20세기 소녀>는 보라가 17살이
BIFF #6호 [프리뷰] 방우리 감독, ‘20세기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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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Scarlet
피에트로 마르첼로/프랑스, 이탈리아, 독일/2022년/105분/갈라 프레젠테이션
10월13일/16:30/CGV센텀시티 5관
“우리는 우리 손으로 기적을 만들 수 있다.”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그린의 단편 소설 <스칼렛 세일즈>(1923) 중) 목수 라파엘(라파엘 띠에리)의 손을 거치면 장난감, 조각물, 심지어 악기까지 탄생할 수 있다. 그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돌아왔을 때 부인은 강간당하고 낳은 딸 줄리엣(줄리엣 주앙)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마을 사람들은 부녀를 범죄자 가족이라 비난하며 배척하고 특히 줄리엣은 어렸을 때부터 또래에게 마녀라고 불리지만 동화적인 평온함을 잃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줄리엣은 하늘을 나는 주홍 돛을 단 배에 관한 계시를 받고 어느 누추한 행색을 한 남자 비행사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오프닝에 인용된 문장의 출처이기도 한 <스칼렛 세일즈>를 원작으로 삼았지만, 백마 탄 왕자
BIFF #6호 [프리뷰]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 ‘스칼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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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Monica
안드레아 팔라오로/미국, 이탈리아/2022년/114분/월드 시네마
10 11 /16:00/CGV 4 월 일 센텀시티 관
어그러진 채 굳어진 관계를 되돌리는 건 가능한 일일까. <모니카>는 그 관계의 회복 가능성을 논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LA에서 홀로 자유롭게 생활하던 모니카(트레이스 리셋)에게 엄마가 위독하단 소식이 들려온다. 고민하던 모니카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길 결정한다. 오랜만에 들른 집엔 오빠 폴(조슈아 크로즈)과 로라(에밀리 브라우닝), 그리고 긴 시간 곁에서 엄마를 돌봐오던 레티시아(아드리아나 바라자)가 있다. 집을 떠나있는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조카들과도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다. 엄마와 마주하는 순간을 가장 걱정했으나 정작 엄마는 변한 모니카를 알아보지 못한 채 그를 다정하게 대한다. 비밀 위에서 둘의 관계는 매끄럽게 형성된다. 그러던 중 술에 취한 모니카가 엄마에게 실은 자신이 당신의 딸이라고 소개하고, 술에서 깬 다
BIFF #6호 [프리뷰] 안드레아 팔라오로 감독, ‘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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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오후 1시 30분, <오픈 더 도어> 팀이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오픈토크로 영화제의 활기를 이어갔다. 무대에는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 <오픈 더 도어>를 제작한 코미디언 송은이, 주연 배우 김수진과 이순원이 올랐다. <오픈 더 도어>는 감독과 제작자의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진지하고 밀도 있는 비극적 드라마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섹션에서 상영된다.
본격적인 대담에 앞서 제작자 송은이는 큰절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러고는 “장항준 감독과 술자리에서 나눈 에피소드가 영화가 되고 부산국제영화제에까지 초청된 게 꿈 같다”라며 영화 제작자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타보고 싶던 제네시스도 영화제에서 차종별로 실컷 타볼 수 있어서 더 좋다”라는 재치 역시 놓치질 않았다.
장항준 감독은 “미국 이민가정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 가족이 욕망, 의심 속에서 파멸해가는 이야기”라며 <오픈 더 도어>를 설명
#BIFF 5호 [화보] 초보 제작자 송은이와 유쾌한 감독 장항준의 만남, ‘오픈 더 도어’ 오픈토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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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가족>은 고속도로의 휴게소를 전전하는 가족과 중년 부부가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배우 정일우와 김슬기가 <고속도로 가족>의 부부로 등장해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웃픈 현실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오픈토크에는 이상문 감독과 배우 정일우, 김슬기, 서이수, 백현진이 함께 했다. <고속도로 가족>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상문 감독은 영화의 제목이 휴게소 가족이 아닌 고속도로 가족인 이유를 “고속도로는 고도화된 산업화 시대를 대표하는 단어고 가족은 그 이전의 전통 사회를 상징하는 개념이다. 이런 두 개의 단어가 붙었을 때 생성될 아이러니가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영화의 제목을 풀이했다.
7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배우 정일우는 “평범한 캐릭터로 복귀하고 싶지 않았는데 마침 기우라는 배역이 굉장히 파격적인데다가 반전 있는 인물이어서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감
BIFF #5호 [화보] 제목이 고속도로 가족인 이유는? 정일우와 김슬기 배우와 함께한 ‘고속도로 가족’ 오픈토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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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의 ‘액터스 하우스’는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자리다. 올해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의 한지민, 영화 <브로커>의 강동원 배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0월8일과 9일 양일 간,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두 배우가 팬들에게 전한 진심을 지면으로 옮겼다.
10월8일 오후 6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자리한 팬들 앞에 배우 한지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데뷔한지 19년이 됐는데 이런 팬미팅 형식의 자리를 가져본 적이 없다”며 긴장과 설렘을 드러냈다. “처음엔 이영애 선배님과 같이 하는 줄 알았다. 선배님을 평소에 너무 좋아해서 같이 하면 뜻깊겠다고 생각했는데 혼자 한다는 거다. (웃음) 약간 무섭기도 했는데 너무 귀한 시간이 될 것 같아 용기를 냈다.”
한지민은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기자의 길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신인 시절에는 뭔가 하긴 하는데 전부 흡족하지 않았다. 현
#BIFF 5호 [화보] 배우 한지민·강동원의 액터스 하우스, 팬들과의 깊은 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