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6편의 장편영화 중 3편을 함께한 배우가 있다. 바로 <내부자들><마약왕><하얼빈>에 출연한 조우진 배우다. 잘 알려져 있듯 그가 대중에게 배우로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나 호흡을 맞춘 <내부자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조우진 배우는 스스로를 “우민호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농담처럼 소개하곤 한다. 2025년 추석 즈음 조우진 배우가 주연한 <보스>가 상영하자, 우민호 감독이 생애 처음으로 자신이 연출하지 않은 영화의 GV를 열기도 했다. 그러니 두 사람의 영화적 우정은 각자의 필모그래피에 녹아들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번에는 조우진 배우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를 위해 마스터스 토크에 나섰다. 시즌1의 절반을 감상한 조우진 배우가 오래 협업한 연출자에 대한 이해가 묻어나는 질문을 던지면, 우민호 감독은 진지함과 유머를 넘나드는 답변을 유쾌하게 들려주었다.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빛났던 대화를 옮긴다.
우민호 안녕하세요. <메이드 인 코리아>를 연출한 감독 우민호입니다. 반갑습니다.
조우진 안녕하세요. 우민호 감독님의 페르소나 조우진입니다. 감독님에게 편한 질문부터 좀 여쭤볼게요.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을 촬영하면서 새해를 맞이하셨고, <하얼빈>도 그 기간에 개봉시켰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에 임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시즌1 공개를 앞두고 계세요. 올해 가열차게 달려오신 것 같아요. 한해를 마무리하는 소회가 궁 금합니다.
우민호 정신없이 보냈어요. 어제까지도 <메이드 인 코리아>시즌2를 촬영하다 왔고요. 내일도 촬영해야 하고, 대본에서 고쳐야 할 부분도 있어 다시 쓰고 있어요. 이런 게 드라마의 묘미지 않나 생각합니다.
조우진 보폭으로 치면 <하얼빈>은 무겁게 한 걸음 한 걸음을 옮기는 작품이었어요. 이번 <메이드 인 코리아>는 ‘우리 이제 기지개 좀 켜자’라는 느낌이었어요.
우민호 정확합니다.
조우진 기지개 켜고 어깨춤도 추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카메라워크도 그렇지만 음악이 ‘자, 우리 이제 기지개 켜자’라고 말하고 있어요.
우민호 <하얼빈>을 함께한 조영욱 음악감독님이 하셨어요. 음악이 펑키하고 재지하죠.
조우진 음악이 너무 좋았어요. 음악감독님에게 장르적 요청을 하셨나요.
우민호 조영욱 감독님도 저도 70년대 음악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걸 한번 자유롭게 써보자고 했죠. 시대극이지만 제대로 한번 놀아보자는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콘티도 안 했어요. 대신 대본을 4년간 작가들과 정말 열심히 썼어요. 그런데도 현장에서 ‘대본은 가이드일 뿐이다, 대본에 없는 게 무엇일까, 그걸 한번 찾아서 찍어보자’라고 마음먹었어요. 대본에 없던 걸 찾았을 때, 그리고 그 장면이 재미있게 나왔을 때 보람을 느꼈어요. 여전히 치열했지만, 신나게 찍은 현장이었어요. 참고로 감독은 현장에서 연출할 때가 있고 안 할 때가 있습니다.
조우진 아, 어떤 걸까요?
우민호 인내하며 말없이 묵묵하게 기다리면서 찍어야 하는 작품이 있는데, <하얼빈>이 그랬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제 작품 중 제가 현장에서 연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했던 작품입니다. 배우 디렉션도 구체적으로 주고 심지어 배우들 앞에서 연기까지 했어요. 제가 보통 안 그렇잖아요.
조우진 전혀 안 그러시죠.
우민호 이번 현장에선 기라성 같은 배우들 앞에서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한번 해버렸습니다.
조우진 감독님은 영화만 쭉 해오시다 이번에 처음 시리즈물에 도전하셨습니다. 어떠셨어요?
우민호 시리즈는 러닝타임이 길잖아요. 제가 이 작품을 항상 캐릭터 드라마라고 소개하는데, 그 모든 캐릭터들을 다 깊고 폭넓게 다룰 수 있어서 참 재밌었어요.
조우진 캐릭터의 전사와 정체성이 자세히 펼쳐져서 정말 반가웠어요. 그런데 또 장르적으로 풀어냈단 느낌이 있었어요.
우민호 영화 스태프들이라 찍는 방식은 똑같았어요. 제가 해오던 방식대로였어요. 그게 가능했었던 건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특히 현빈, 정우성, 두 주연배우는 저랑 함께해왔고 친한 배우들이라 테이크를 많이 안 가도 됐어요. 그래서 많은 분량을 시네마틱하게 찍을 수 있었어요.
무드, 미니멀리즘, 그리고 디테일
조우진 감독님과 배우로서 작업할 때, 감독님의 작품을 관객으로서 볼 때 늘 느끼지만, 이번 <메이드 인 코리아>도 역시 감독님만의 무드가! 이번에 <메이드 인 코리아>를 연출하시면서 키워드랄까요, 이것만은 확실하게 가져가야겠다 생각한 게 있었나요?
우민호 그 시대의 공기죠. 그리고 그 공기를 담으려면 역시 무드죠. 저는 현장에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찍지 못합니다. 분위기 형성이 안되면 혼자 고민하지 않아요. 배우와 스태프들한테 털어놓습니다. 그렇게 함께 얘기하다 보면 분위기가 딱 잡혀요. 그때 찍는 거죠. 사실 <내부자들> 때만 하더라도 제가 대본과 콘티에 키워드를 꼼꼼히 적어놓았는데 <하얼빈> 때부터 줄어들었어요. 대신 현장에 가서 뭘 느끼는지가 중요했어요. 그리고 그 느낌을 배우와 스태프들과 얘기하면서 찍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조우진 퍼즐이 맞춰지는 게 <하얼빈>때 감독님이 참 많이 다른 분 같았어요. 미니멀해지셨더라고요.
우민호 거듭 작품을 찍어내면서 촬영도 미술도 조금 많이 덜어내는 것 같아요. 배우에게 디렉션을 줄 때도 예전엔 거창했다면 요즘엔 배우의 움직임을 봅니다. 그리고 자세를 봅니다. 가령 배우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발성이 다 달라지잖아요. 요즘은 배우에게 “살짝 숙여볼까, 살짝 뒤로 가볼까, 턱을 좀 들어볼까요?”라는 방식으로 디렉션을 줍니다.
조우진 인물들이 처음으로 등장할 때, 캐릭터도 보이지만 이 사람의 몸 선이 다 멋있어 보였어요. 조각처럼 깎아놓은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렇다고 결코 딱딱해 보이거나 경직돼 보이는 건 아니었어요. 캐릭터가 움직이지 않아도 꿈틀꿈틀하며 생동하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어요.
우민호 예전에는 눈빛을 가장 중요시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하얼빈> 때부터는 배우의 움직임이 머릿속에 딱 박혔어요. 배우들이 움직일 때 공기가 바뀐다는 생각들이 들었거든요.
조우진 <하얼빈> 현장에서 감독님이 배우들과 같이 움직이고 얘기하다가 어느 순간 멈춰서 바라보다 “저거대로 가자”라고 하시곤 했 어요. 원래 고정 촬영 기법을 많이 쓰셨죠.
우민호 그랬죠.
조우진 이번에는 고정된 숏이 많이 안 보였어요. 카메라를 들고 찍은 것 같았어요.
우민호 새로운 걸 해본 거예요.
조우진 그래서 신기했어요. <남산의 부장들>도 정적이고 <하얼빈>은 더 정적이었잖아요.
우민호 알다시피 제가 좀 재밌고 활동적인 사람이잖아요. 정적인 두 작품을 연속으로 찍다 보니 일단 제가 너무 힘들고, 다른 걸 시도해보고 싶었어요. <명량> <노량: 죽음의 바다> 등을 맡은 김태성 촬영감독님은 대한민국에서 역동적인 카메라의 대표인데, 저와 연배가 비슷하고 호흡도 좋았어요. 워낙 순발력이 좋으셔서 이번 현장에서 배우들이 자유롭게 움직여도 감각적으로 잘 따라오시더라고요. <메이드 인 코리아>는 제 작품 중에서 카메라가 가장 많이 움직이는 작품일 거예요.
조우진 그래서 감독님의 또 다른 장르가 등장한 듯한 느낌이었어요.
우민호 여전히 제가 보이지 않나요?
조우진 맞아요, 감독님만의 무드가 보이더라고요. 영화에 등장하는, 관객들이 느끼는 모든 요소를 꼼꼼하게 다 체크하셨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전 작업 때 배우들과 함께 꼼꼼하게 테스트 촬영도 하시잖아요.
우민호 테스트 촬영을 중요시하죠.
조우진 제가 만나뵌 감독님들 중 모든 요소를 가장 세밀하게 보세요.
우민호 테스트 촬영을 잘해놓으면 현장에서 시간을 법니다. 안 그러면 고민의 과정을 현장에서 가져가야 해요. 그래서 테스트 촬영을 꼼꼼하게 힘들게 하는 편이고 그 결과물을 DI실에서 배우들과 공유하죠.
조우진 늘 그렇게 하셨어요.
우민호 이런 건 좋고 이런 건 좀 별로니, 현장에서 촬영할 때는 이런 걸 좀 보완해서 가자고 말합니다.
조우진 <내부자들> 테스트 촬영 때 기억나세요? 저 나름대로는 멸치 같은 친구가 와서 위협을 가하면 어떨까 하는 조 상무에 대한 계산이 있었어요. 그래서 테스트 촬영 때 살을 빼서 갔죠. 그런데 모니터 룸에서 웅성웅성 얘기가 오가는 거예요. 그때 감독님이 “앉아봐. 앉아봐. 미안한데 살을 좀 찌워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하셨어요. 그전엔 분명히 빼라고 하셨었는데! (웃음) 그때 크랭크인이 십며칠 남지 않았어요?
우민호 그 얘기만은 안 나오길 바랐는데….
조우진 제가 괴로웠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우민호 배우한테 정말 미안했던 순간입니다. 사실 제가 먼저 살을 빼자고 제안했는데, 막상 찍어보니까 나쁘지 않지만 그때 조우진 배우 나이가 어렸잖아요. 그게 벌써 10년 전인데….
조우진 제가 20살 때. (웃음)
우민호 그러니까 내가 19살이고. (웃음) 테스트 촬영 때 조 상무가 너무 어려 보였어요. 대기업의 중역처럼 보이길 바랐는데. 배우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살을 두툼하게 붙여오는 게 좋지 않겠냐”라고 저도 용기 내 얘기한 거예요.
새로운 배우를 발굴하고, 익숙한 배우를 재발견하는
조우진 우민호 감독님 작품은 늘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발굴케 해요. 그전에 잘 보지 못했던 신인배우일 수도 있지만, 주요 배역을 맡지 못하다 눈에 띄는 캐릭터로 발돋움하는 배우의 경우도 있어요. 혹은 오랫동안 보아온,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지만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는 느낌도 받곤 해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 형의 건달 연기도 새로웠잖아요. 거친 얼굴을 처음 보여줬던 <하얼빈>의 현빈 배우도 있었고요. 이번 <메이드 인 코리아>도 신선하고 새로운 배우들의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첫 등장부터 제가 보고 제일 크게 웃은 캐릭터가 (정)우성 형이 연기한 장건영 검사예요. 큰 안경을 쓰고 등장하잖아요. 감독님이 캐릭터의 의외성을 좋아하시는데, 우성 형이 크게 웃음을 터트리는 모습도 새롭고 재밌었어요.
우민호 정우성 배우와 개인적으로 만나 술을 한잔 마시다 보면 그렇게 크게 웃습니다. 그걸 보고 제가 쓴 거예요. 어떻게 보면 만화적일 수 있는 설정을 배우한테 시켜보고 싶었어요. 처음엔 너무 과장된 거 아닌가 느낄 수도 있지만, 웃음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거든요. 열받을 때도 크게 웃어요.
조우진 다 달라요, 그 웃음이.
우민호 장건영은 아픔이 있는 캐릭터예요. 그의 아픔은 시대 역사와 맞물려 있고요. 그의 웃음은 그러니까 한이죠. 장건영은 웅크리고 있다가 창하듯 한을 풀어내요. 더불어서 처음 함께한 조여정, 서은수, 원지안 배우도 무척 새로웠어요.
조우진 여성 캐릭터를 많이 등장시키셨죠?
우민호 제 작품 중 제일 많이 다뤘던 것 같아요. 제가 남성영화들을 많이 하는데 이번엔 여성배우들과 많이 찍었어요. 제가 어느새 여자들이 모여서 뜨개질하는 장면을 찍고 있더라고요. 3화에서 배금지(조여정)가 성당에 앉아서 백기태(현빈)에게 “당신이 원하는 게 뭐야?”라고 묻는 장면이 있어요. 백기태가 대답을 안 하니까 “사랑, 돈, 권력? 다 갖고 싶지? 그래야 남들에게 무시를 안 당하니까. 나도 그래. 너랑 똑같아”라고 해요. 그 대사가 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고 내뿜는 여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조우진 최근에 본 시리즈의 여성 캐릭터 중에 가장 강력한 3인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색깔이 다 달라요. 어떤 캐릭터는 밝고, 어떤 캐릭터는 어둡고, 어떤 캐릭터는 집요해요. 저는 조여정 배우를 만나면 연기를 어떻게 했냐고 비결을 물어보고 싶어요.
우민호 저도 놀랐어요. 공항에서 내려서 한손으론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한손에는 아이를 안은 채 등장해요. 조여정 배우가 체구가 작잖아요. 한팔에 아이를 얹은 그 모습이 와! 정말 제가 보고 싶었던 배금지였어요.
조우진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도 모든 걸 다 말해버리는 연기가 정말 반가웠어요. 그리고 노재원 배우가 연기한 표 과장도 인상적이었어요.
우민호 노재원 배우가 참 연기를 특이하게 하죠. 호흡이 좀 다르죠. 리듬도 다르고.
조우진 백기태가 황 국장(박용우)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표 과장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잖아요. 앉아 있는 자세부터가 이미 너무 웃겨요. 그리고 백기태가 지나가자마자 발에 스프링 달린 것처럼 뛰어오르듯 일어나요. 그 모습을 박수 치면서 봤어요. 백기태의 대척점에 있는 표 과장이 어떤 인물인지 동작 하나만으로 모든 게 설명이 되니까요. 혹시 그것도 디렉팅을 하셨었나요?
우민호 배우가 한 거예요. 배우가 특이하게 움직이고 특이하게 발성하고 특이한 호흡을 갖고 있어요. 노재원 배우는 시즌2에도 되게 중요한 역할로 나와요.
조우진 연기를 참 재미있게 하는 배우인 것 같아요. 백기태란 인물의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서.
우민호 백기태는 클래식하죠. 하지만 ‘삑사리’가 항상 있어요. 요도호 사건을 다룬 1화를 찍을 때 현빈 배우에게 “007 영화의 제임스 본드 같았으면 좋겠다”라고 했어요.
조우진 1화는 백기태의 처음과 끝은 아니지만, 그의 대부분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정체성과 성격을 담아냈어요. 특별한 의도가 있으셨나요?
우민호 현빈 배우에게 “제임스 본드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 욕망을 거침없이 표출하되 상스러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아했으면 좋겠다”라고 했어요. 조여정 배우한테도 같은 주문을 했고요. 그게 배우만의 색깔로 잘 표현된 것 같아요.
고증에 집착하지 않고 과감하게
조우진 김보묵 감독님의 미술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중정의 미술이 크게 와닿았어요. 과하지 않지만 화려하고, 찬란하지만 당시 시대상이 보이고. 너무 고증에만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작품의 전체 분위기를 잡아주는. 황 국장의 집무실은 모던하지만 굉장히 고전적으로 다가와요.
우민호 1970년대 중앙정보부는 정말로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남산에 자리한 폐쇄적인 곳이었고 외부인이 끌려가면 살아서 나오기 힘든 공간이었어요. 그 공간을 잘 모르기 때문에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어요. <메이드 인 코리아>는 70년대를 다루지만 그 시대의 색과 미술과 의상을 고증에만 집착하지 않고, 제 시선으로 과감하게 해석했어요. <메이드 인 코리아>가 제 작품 중에서 가장 다채롭지 않나요?
조우진 맞아요. 색이 가장 많고, 가장 동적이고 캐릭터들도 훨씬 더 많아졌어요. 저는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이 키워드를 발견한 것 같아요. 우아한 누아르. 그 우아한 누아르인 <메이드 인 코리아>가 많은 분의 눈에 쏙 들어오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계획도 들려주실 수 있나요?
우민호 지금도 시즌2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이면 촬영이 끝나고, 내년 하반기 때 시즌2가 공개될 것 같은데 많은 분이 보시면 좋겠죠.
조우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시대극 전문 감독’이란 수식어를 갖고 계십니다. 시대상을 반영하되 시네마틱한 작품을 만드시는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메이드 인 코리아>도 그런 작품이니까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민호 12월24일 디즈니+에서 스트리밍을 시작합니다. 배우들과 가장 즐겁게 찍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배우를 꿈꿨던 감독
“원래 제 꿈이 배우였어요. 심지어 초등학생 때 MBC 아역 시험에도 합격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로 못했죠. 아버지가 또 무명의 연극배우였어요. 그래서 제가 배우를 사랑합니다. 대학에서 영화과를 들어갔는데 아버지가 이왕 영화를 할 거면 배우가 되라고 하셨어요. 아버지의 못다 한 꿈이 있었으니까. 근데 제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걸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카메라 뒤에 있는 감독이 됐어요. 참고로 박용우 배우는 제 학교 후배예요. 박용우 배우도 전공이 영화 연출이었습니다. 그의 졸업 작품에서 제가 주인공이었어요.”
<메이드 인 코리아> 속 여성 3인방
조여정 배우가 연기한 배금지는 공식적인 권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 국가의 권력을 뒤흔드는 묘한 캐릭터다. 서은수 배우는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오예진 수사관으로 분해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백기태가 손잡고 사업을 펼치고자 하는 일본 ‘이케다’ 조직의 후계자 이케다 유지 역에는 원지안 배우가 출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