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이미 지나갔고, 그 시절 우리는 이미 없다는 것. 돌이킬 수는 없다는 것.” 과거 연인이었던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은 태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귀국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비행기가 지연되면서 둘은 해외에 하루 더 체류하고, 친구이자 연인으로서 함께한 지난날을 밤새 되새긴다. “그때 헤어지지 않았더라면…”이란 가정은 이별한 뒤 어느 시점까지 유효할까. 김도영 감독이 연출한 <만약에 우리>에서 정원과 은호는 오랜 기간 잊고 있던 서로의 20대를 소환한다. 건축가와 게임 개발자라는 각자의 꿈을 이룬 정원과 은호가 30대의 시선으로 돌이켜본 둘의 20대는 애틋했고, 애석했다. 그런 은호와 정원의 사랑과 이별, 재회를 배우 구교환과 문가영은 어떻게 체화했을까. 오랜만에 멜로영화로 돌아온 두 배우는 결과적으로 은호와 정원의 삶에 따뜻한 색채를 불어넣었다. <만약에 우리>가 내포한 사랑의 이상과 현실에 관해 구교환, 문가영 배우가 전한 이야기로 새해의 포문을 열어보았다.
[커버] 우리의 어제 오늘의 우리, <만약에 우리> 배우 구교환, 문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