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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는 소리 하지 말고 너의 시간대로 돌아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2023년 개봉했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제작기 다큐멘터리다. 한편 미야자키 하야오가 생과 사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일대기이기도 하다. 평생의 친우이자 적수였던 다카하다 이사오(<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추억은 방울방울>)가 작고한 뒤 미야자키 하야오는 죽음에 분노하고, 그 분노를 창작과 생에 대한 집념으로 바꿔낸다. 3598일, 2013년 9월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선언한 이후 2023년 7월 개봉까지 그는 어떻게든 “뇌의 뚜껑을 열어야 한다”라며 작업에 매달린다. 다큐멘터리 곳곳에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 클립이 적절히 배치되어 그의 심정과 성질을 대변한다. 요컨대 작중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의 말처럼 “영화가 진짜이며 현실을 허구”로 대하는 거장의 삶이 한눈에 들어오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