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미쟝센단편영화제가 4년 만에 다시 개최됐다. 지난 축제를 회고해본다면.
미쟝센이 돌아왔다며 기뻐하는 신인감독들과 수많은 기성감독들을 보며 이 영화제를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리워했는지 실감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어떤 행사든 다시 시작한 첫해에는 반가움이 크게 작용하지만 그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관심이 빠르게 식을 수 있다. 그래서 향후 몇년간은 영화제 시스템과 사무국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려 한다. 신진 창작자에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에겐 매년 기다리는 축제로 자리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 올해는 6월 개최로 지난해보다 4개월이 당겨졌다.
미쟝센영화제는 전통적으로 6월에 개최됐기 때문에 미쟝센의 정상화로 봐주면 좋겠다. 지난해에도 상반기에 진행하고 싶었지만 영화제 리부트에 대한 결정이 늦어져 10월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숨 돌릴 틈 없이 준비하느라 고충은 있었지만, 미쟝센이 생각나는 계절에 영화제를 열 수 있게 되어 기쁘다.
- 넷플릭스가 메인 후원사로 합류했다.
넷플릭스의 참여는 단편영화와 산업의 접점을 더욱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연말부터 제21회 미쟝센영화제 수상작을 넷플릭스에서 상영 중인데 다양한 관객 반응이 이어졌고, 신진 창작자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올해는 창작자와 관객 모두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가 참여하는 인더스트리 토크를 통해 신진 창작자가 실질적인 조언을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선보인다. 더 넓은 관객층과 연결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어질 예정이다.
- 네이버 플랫폼과의 협업 역시 강화됐다.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는 네이버와의 협업은 단편영화에 대한 관심과 화제성을 영화제 이후까지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영화제에서 상영작 감독들을 더욱 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미쟝센영화제 전통과 같은 ‘무빙 셀프 포트레이트’ 콘텐츠를 감독들이 직접 올리고, 네이버에서 감독들이 관객들에게 자신을 PR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영화제 경쟁작 감독들이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만큼 산업 안에서 자기 작품을 알려 새로운 기회를 얻는 일도 중요하다. CJ ENM 관계자들과 만나는 자리인 ‘CJ ENM 비즈미팅’, 영화제 개최 전 선배감독들의 경험과 조언을 듣는 자리로 마련된 ‘OFF THE RECORD’, 데뷔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영화산업 리더들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딥 포커스: What's Next? 신진 창작자를 찾습니다.' 등이 대표적이다.
- 체험 공간도 더 추가될 예정이라던데.
미쟝센은 다른 영화제처럼 별도의 야외 베뉴가 없어 영화 관람 외에 영화제를 즐길 경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래서 올해는 용산아이파크몰 더 센터 5층 카페 뮬리노에 넷플릭스 x 미쟝센단편영화제 라운지를 조성하고 용산아이파크몰 곳곳에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포토부스와 브랜드 협업 이벤트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