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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리뷰] <남편들>

넷플릭스 | 연출 박규태 | 출연 진선규, 공명, 김지석, 윤경호, 강한나, 이다희, 전소민 | 공개 6월19일

별점 ★★☆ | 20자평 - 웃기는 동행, 소박한 동력

어린 딸의 발표회에 간 충식(진선규)은 불편하기만 하다. 민석(공명)이 자기 자리를 빼앗은 것만 같기 때문이다. “내가 마누라랑 이혼했지, 딸이랑 이혼했어?” 전 부인의 현재 남편이자, 딸의 새아빠가 된 남자에게 큰소리쳐보지만 곧 유치한 기싸움을 미뤄야 할 때가 닥친다. 그들이 사랑한 여자 시내(강한나)와 딸이 납치된 것이다. 그것도 형사인 충식이 쫓던 신종 마약 조직에. 악당으로부터 모녀를 구하기 위해 충식과 민석은 공조에 나선다.

<박수건달> <달마야 놀자> 각본을 쓰고, <육사오> <날아라 허동구>를 연출한 박규태 감독의 신작인 <남편들>은 그의 전작들처럼 성실히 잽을 날린다. 말장난을 반복하거나 기막힌 상황을 변주하는 식이다. 이번에도 대척점에 선 인물들이 부대끼면서 발생하는 웃음이 코미디의 주재료인데, 액션 시퀀스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카 체이스 신에 주목할 만하다. 거칠게 차를 몰던 아저씨들이 길고양이를 치지 않으려 애쓰며 바퀴를 띄우다니, 아무리 천적이어도 함께 달릴 수밖에 없는 성정을 공유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유쾌함이 영화 전반을 지배하지만 긴장감을 잃어가는 플롯과 갑작스러운 마무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