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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상실과 사랑의 첫여름, <여름의 카메라>

학교에서 마주친 축구부 연우(유가은)를 본 뒤 여름(김시아)은 망설임 없이 카메라를 든다. 아버지의 죽음 후 사진 찍기를 멈췄던 여름에게 렌즈를 통해 바라보고픈 상대가 생긴 것이다. 연우에게 사진을 선물하기 위해 필름을 현상한 여름은 아버지가 촬영했던 사진들을 확인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연인이었던 마루(곽민규)를 찾아가 자신이 몰랐던 아버지의 과거를 전해 듣는다. 호모포비아가 등장하지 않는 세계 속에서 여름은 정체성 고민에 몰두하는 대신 자신과 아버지의 성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첫사랑의 설렘에 집중한다. 여름과 연우, 여름의 아버지와 마루의 관계를 겹쳐 보이며 연대와 성장, 상실의 치유까지 두루 다루는 청량한 청춘영화다. 성스러운 감독의 데뷔작으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농심신라면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