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대전 서구 용촌동의 정방(정뱅이) 마을이 쑥대밭이 된다. 기후 위기로 인한 기록적인 폭우로 제방이 무너진 것이다. 마을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었으나 외부인의 도움으로 마을 주민은 전부 살아남는다. 하루아침에 집이 송두리째 사라져도 마을 주민들은 좌절하지 않는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에게 직접 지은 밥을 먹이며 보상에서 제외된 이웃을 챙기려 움직인다. <정뱅이>는 <느티나무 아래> <벼꽃>으로 환경문제를 다뤄온 오정훈 감독의 신작 다큐로 2026년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만듦새는 정석적이다. 정뱅이 마을의 주민, 정부 관계자, 예술가 등을 인터뷰하면서 재난 현장과 재난 회복력을 담아내고 동시에 기후 위기 시대의 제도적 장치의 한계를 지적하며 대안을 모색한다.
[리뷰] 건강하고 정다운 태도만으로도 볼 가치는 충분, <정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