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박소이)은 꿈에서 언니 수련(유나)이 스스로 목숨을 저버리는 충격적인 모습을 본다. 그리고 불안은 이내 현실이 된다. 병원에서 깨어난 수안은 자신이 3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고, 언니 수련은 죽었다는 소식을 엄마 금옥(임수정)에게 듣는다. 수안의 꿈은 혼수상태에 빠진 수안의 뇌가 만들어낸 이미지였을까. 혹은 실제로 벌어진 일일까. <밤의 문이 열린다>를 연출한 유은정 감독은 이번에도 현실과 환상을 뒤섞어 관객과 두뇌 게임을 벌인다. 게다가 수안은 길에서 언니와 똑같이 생긴 재인(유나)을 만나는데, 영화는 도플갱어의 모티프를 그리운 뉘앙스를 담아 펼쳐낸다. 그러고는 집안 대대로 구전된 잔혹동화를 비밀의 열쇠로 사용한다. 관객을 오도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림자 아이>는 한국 독립영화는 물론 근래 한국영화에서 드문 마인드 게임 필름이다.
[리뷰] 관객을 오도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림자 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