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 강좌에서 한아(염문경)가 발표한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2099년, 지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는 자신을 통제하려는 남자들에게서 탈출을 시도한다. 발표를 들은 철(이종민)은 남성 혐오가 의심된다는 의견을 낸다. 이런 일이 있었던 터라 한아는 시나리오를 봐달라는 철의 제안이 마뜩잖다. 그렇지만 다듬으면 나을 것 같은 이야기에 복수하고 싶은 사람도 같고, 은근히 대화도 잘 통하기에 철의 손을 잡기로 한다. <지구 최후의 여자>는 포만감을 안기는 작품이다. 주인공들이 만드는 영화가 극중극으로 펼쳐지고, 이들의 삶은 뮤지컬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된다. 영화인이 아니더라도 지구가 멸망하는 그 순간, 계속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 사람에게 크게 와닿을 영화다. 주연배우인 염문경과 이종민이 연출도 맡았다.
[리뷰] 눈물 닦고, 주먹 꽉 쥐고, 웃으며 희망으로, <지구 최후의 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