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 8부작 | 연출 이창희 | 출연 김혜수, 조여정, 김지훈, 김재철, 도영서 | 공개 7월31일
별점 ★★★★ | 20자평 - 잘살자던 다짐, 시체 앞에서 무너진다
빗물 새는 옥탑방에서 아픈 아이를 병원에 데려간 박경희(김혜수)는 다짐하듯 내뱉는다. “우리 졸라 잘살자!” 이 한마디가 시리즈 전체의 엔진이다. 인플루언서이자 사업가로 변신한 경희, 그 성공에 가려 사는 무명 배우 남편 재홍(김지훈)과 딸 예지(전시현). 이들이 이사 온 앞집엔 피부과 원장 수정(조여정)이 산다. 우아하고 성공한 삶처럼 보이지만 수정은 이혼소송 중이고, 바람피우는 걸 당당하게 여기는 전남편 보성(김재철)은 딸 민서(도영서)의 양육권을 노리며 수정의 맞은편에 병원을 열었다. 두집의 온도 차는 이미 그 자체로 불안하다. 유명 여배우의 불륜설이 터지자 경희는 재홍을 의심한다. 그러나 사실 재홍은 수정과 불륜 관계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재홍을 미행하던 경희는 철거촌 빈집에서 시체를 목격한다. 이 사건에 예지와 민서가 연루되면서 두 가족은 불륜조차 사소해지는 비밀 속으로 함께 가라앉는다. 인간의 욕망과 위선,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심리를 블랙코미디, 미스터리, 스릴러로 엮어내겠다는 야심이 읽힌다. <살인자ㅇ난감> <타인은 지옥이다>를 연출한 이창희 감독의 장르 연출력,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