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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대도시의 젠지, 스크린 속으로 - 켄트 존스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와 그레그 아라키의 <아이 원트 유어 섹스> 소규모 한정 상영

<나의 사적인 예술가>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감독, 뉴욕의 켄트 존스와 LA의 그레그 아라키가 오랜만에 영화계로 돌아왔다. 존스는 <다이앤> 이후 8년 만에, 아라키는 <버진 스노우> 이후 12년 만에 스크린으로 귀환한 것이다. 물론 두 감독 모두 TV시리즈 연출, 각본 작업, 연기 등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왔다. 존스와 아라키는 이번 신작에서 자신들과 거리가 먼 젠지 세대를 다루는데, 따뜻한 눈길로 이들을 포용하려 시도한다는 점에서도 인상적이다.

켄트 존스의 연출작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된 <나의 사적인 예술가>다.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1895년 동명 단편소설이 원작이지만 배경은 현대 뉴욕이다. 오래전 시집을 출간했던 에드(윌럼 더포)가 그 시집을 우연히 발견해 팬이 되었다는 20대 문학청년들과 가까워진다는 내용이다. 더포는 이 작품에서 뒤늦게 찾아온 명성으로 평범한 일상이 흔들리는 남성의 초상을 담백하게 표현한다. 또 그레타 리는 이 작품에서 문학청년들의 뮤즈이자 자기파괴적인 성향을 가진 여배우 글로리아로 분했다. 에드의 젊은 시절을 유일하게 공감해주는 능력을 가진 배역을 연기해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국내에도 수입돼 개봉할 예정이다.

<아이 원트 유어 섹스 >

그레그 아라키의 <아이 원트 유어 섹스>는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프리미어를 가진 작품이다. <리코리쉬 피자>의 쿠퍼 호프먼이 갤러리 인턴으로, 올리비아 와일드가 유명 아티스트로, 각각 젠지와 기성세대를 상징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LA의 아트 세계와 젠지 세대가 섹슈얼리티를 탐구하는 방식을 스크루볼코미디의 방식으로 풀어낸 영화로, 아라키 감독의 필터를 거친 <선셋 대로>라 보아도 무방하다.

두 감독의 신작은 로튼 토마토에서 각각 89점의 신선도를 기록했으며, 뉴욕과 LA를 중심으로 소규모 한정 상영되고 있다. 여름철 블록버스터영화들 사이에서 작고 소중한 두 영화가 선전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