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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도 따라 덜컹거리는 곡선의 박진감.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지 않아, 소년?, <명탐정 코난: 하이웨이의 타천사>

“하이텐션의 바이크 액션도 있고, 무심코 ‘웨이~♡’ 하게 되는 로맨틱코미디도 있고, 또 죽은 그 두 사람이 나온다고 하니 제대로 눈에 담아주세요!” <명탐정 코난> 원작자 아오야마 고쇼 작가가 <명탐정 코난: 하이웨이의 타천사>(이하 <하이웨이의 타천사>) 개봉을 앞두고 한국 팬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 중 일부다. 원작자의 서신처럼 이번 극장판은 과거 폭발물 처리 사건으로 순직하며 인기를 이끈 하기와라 켄지와 마츠다 진페이의 등장 소식으로 일본 현지에서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아가사 박사와 함께 밤하늘을 보러 요코하마에 놀러간 어린이 탐정단. 다음날 코고로 탐정, 란, 소노코, 세라와 후발대로 오기로 한 코난을 제외하고 이들은 평온한 하루를 보낸다. 여유롭게 별을 관찰하던 중 오토바이 한대가 빠르게 지나가는데 놀랍게도 운전자는 목이 없다. 다음날 모터사이클 페스티벌을 구경하기 위해 요코하마로 떠난 코난 일행은 도로를 점령한 듯 폭주하는 검은 오토바이 사건에 휘말리고, 그곳에서 가나가와현경 교통기동대 하기와라 치하야와 재회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단일한 사고로 끝나지 않는다. 폭주 오토바이는 계속해 도쿄 시내에 출몰하고 연쇄적으로 사상자가 발생한다. 코난은 검은 드라이버가 아무 바이커나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인물들만 노린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피해자들 모두 2년 전 한 오토바이 추격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과 함께. 특히 이 오토바이는 모터사이클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된 최첨단 AI 사이카 앤젤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 운전자를 그와의 반대말 ‘루시퍼’로 명명한다.

개봉과 동시에 개봉 당일 73만 관객 동원, 개봉 사흘 만에 231만 관객을 달성한 <하이웨이의 타천사>는 지난해 극장판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이 세운 시리즈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가뿐하게 경신했다. 가장 돋보이는 건 단연코 액션신이다. 도로 위의 폭주에 맞서는 이번 영화는 긴장감 넘치는 카 체이싱과 현실적인 추격전, 속도감 가득한 질주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도로의 굴곡을 오르락내리락 따라가는 재미가 크다. 특히 치하야가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도심을 가로지를 때에는 폭염을 타격하는 시원함까지 전해진다. 이 과정에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메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치하야의 추리는 물론, 그간 도움을 요청하는 측면에 가까웠던 교통안전과 미야모토 유미, 미이케 나에코도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댄다. 그중에서도 절체절명의 순간 등장해 모든 장면을 순식간에 정리해버리는 란의 강단이 인상적이다. 이번 극장판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진페이와 켄지는 단순한 과거 회상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 치하야가 이 사건에 본능적으로 이끌릴 수밖에 없는 이유와 행동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서사로 작용한다. 진페이와 켄지의 회상이 치하야에게 어떤 기억과 신념, 영향을 주었는지 그 역사를 함께 추적해나가기 좋다.

CLOSE-UP

기차, 자동차 등의 운송수단을 주로 다뤄온 <명탐정 코난> 시리즈가 이번에 택한 건 오토바이. 탁 트인 항구도시 요코하마를 무대로 선택한 것도 모터사이클의 개방감 넘치는 질주를 강조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도심부터 끝없이 뻗은 하이웨이와 거대한 교량, 야경을 담은 항구까지 요코하마의 풍경을 가로지르는 장면을 들여다보기 좋다. 특히 이러한 지점을 착안한 듯 오토바이 질주 사운드를 세심하게 적용한 의도가 느껴진다. 극장판마다 지역성을 하나의 컨셉으로 보여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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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감독 미쓰나카 스스무, 2022

경찰학교조의 상실을 현재 사건으로 소환하는 또 다른 극장판.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는 진페이와 켄지의 죽음에서부터 현재의 폭탄 사건까지의 연관성을 스릴 넘치게 추적해간다. 특히 비행하는 헬기 안에서 벌어지는 액션을 360도 공중촬영으로 담아낸 실험이 무척 인상적이다. 진페이와 켄지의 죽음을 그저 경찰 영웅으로만 묘사하지 않고 죄책감, 동료를 잃은 트라우마, 복수심 등 복잡한 감정으로 계승한 지점 또한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