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보이> My Congo Boy
라피키 파리알라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콩고민주공화국, 이탈리아 | 2026년 | 94분 | 개막작
9.4 제천문화극장 1관 K-Water관 20:00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에 사는 17살 로베르는 교도소에 간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고 있다. 내전으로 인해 마을에는 시도 때도 없이 총성이 난무하고, 로베르와 동생들이 잠시 머물고 있는 군인 대령의 집 역시 무장 반군의 위협을 받고 있다. 뮤지션을 꿈꾸는 로베르의 유일한 즐거움은 이따금 클럽 무대에 서서 랩을 하는 것. 총성의 위협과 빈곤 속에서도 동생들을 돌보며 뮤지션을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는 로베르는 교도소에 있는 아버지를 자주 방문하는데, 그때마다 아버지는 로베르에게 음악을 포기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가족의 미래라고 강요한다.
영화는 아버지 세대와의 갈등, 아프리카 난민의 불안정한 상황을 다큐멘터리적 카메라로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절망적인 현실에 소년을 버려두지 않고 아프리카 청년들의 빠르고 흥겨운 랩을 투입해 음울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로베르는 누구의 도움을 기다리는 대신 노래를 하며 미래를 향해 절뚝이면서도 계속 걸어간다. 스스로를 구원하는 소년의 음악은 영화에 강력한 힘을 더한다. 라피키 파리알라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한 영화는 내전에 휩싸인 아프리카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을 배경으로 ‘래퍼’를 꿈꾸는 소년의 무대를 리얼리즘 드라마로 그려냈다. 로베르의 랩을 비롯한 영화의 음악들은 음울한 배경을 잊게 할 만큼 흥겹고 신나게 분위기를 전환하며, 콩고 난민의 상황과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 빈곤 등의 현실적 풍경과 균형감을 이룬다. 제79회 칸영화제 주목할시선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