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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FF #1호 [기획] 강하게 또 여리게, 음악에 취해, 동시대 음악영화의 스펙트럼, ‘음악영화풍경’

<유령을 기억하는 법>

“뮤지컬은 말할 것도 없고, 음악가를 소재로 한 영화나 음악이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화까지 모두 음악영화다.”(장항준 집행위원장) 그 모든 음악영화가 여기에 있다. ‘음악영화풍경’엔 지난 1년간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열띤 호응을 얻은 동시대 음악영화가 가득하다.

먼저 ‘음악가의 초상’에선 예술의 완성을 향한 음악가의 전력투구를 기록한 작품이 상영된다. 프레데리크 쇼팽의 전기에 주목하는 <쇼팽, 파리 소나타>, 음악을 향한 어느 드러머의 열정이 주변 모든 사람을 연타로 폭발하게 만드는 <다운비트>와 같은 영화에 주목해보자. 선댄스영화제 미드나잇 섹션을 시작으로 트라이베카영화제와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영화제까지 점령한 <인생 최고의 여름: 서머솔트 투어>도 놓칠 수 없다. 벡, 비스티 보이스, 소닉 유스 등 1990년대 유명 밴드들의 공연과 백스테이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안에서 함께 헤드뱅잉하다 보면 한 시대를 점령한 음악이 가슴 속에서 용솟음칠 것이다.

<캘리포니아를 속여라>

‘프리스타일’은 동시대 음악영화의 흐름을 가장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음악영화의 범주는 장편과 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음악이 포용하는 미학만큼 다양하다. 마르셀로 마르티네시의 <나르시소>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1950년대 후반 파라과이에서 일어난 어느 라디오 DJ의 의문사를 다룬 영화로, 로큰롤의 비트가 당대의 정치, 사회적 스캔들을 타고 박동한다. 국제시네필연맹으로부터 “시각적 아름다움이 서사와 극적 효과에 복무하고, 영화 속 시대가 눈 앞에 놓인 듯 관객을 데려간다”라는 호평을 받았던 만큼 극장 관람의 기회를 놓치지 않길 권한다. 찰리 카우프먼 연출, 그 자신이 걸출한 보컬리스트이기도 한 제시 버클리 주연의 단편영화 <유령을 기억하는 법>, 제임스 매커보이의 연출작 <캘리포니아를 속여라>와 같은 한국 프리미어 작품도 관객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흐르는 여정> <음악만세> 등 국내 영화제에서 음악으로 주목받은 작품들도 다시 자리해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나르시소>

올해 신설된 ‘뮤직스케이프’는 음악과 영상이 만나는 다양한 지점을 탐색하는 코너다. 이 섹션에선 거스 밴 샌트, 스파이크 존즈, 조너선 글레이저, 박찬욱, 봉준호 등의 영화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에스파의 <Spicy>, 세븐틴의 <음악의 신>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듀오 뮤직비디오 감독 강동연·전지훈, 밴드 넬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경험이 있는 윤단비 감독 등이 각각 해외 뮤직비디오(9월4일)와 국내 뮤직비디오 상영(9월5일) 이후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장소는 엽연초살롱 뮤직쉘터이며, 구체적인 정보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