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밤도 영화와 음악이 끝까지 책임진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신설한 밤샘 상영회 ‘녹턴 스페셜’이 9월4일과 5일 주말 양일에 거쳐 이어진다. 밤부터 아침까지의 심야 시간 동안 27편의 장·단편영화를 상영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어울리는 음악영화부터 밤잠을 깨울 만한 장르 영화, 컬트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또한 고요한 정신으로 조응할 수 있는 잔잔한 박자의 영화들까지 다양한 상영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포르테시모’(Fortissimo)는 ‘매우 강하게’라는 뜻에 맞게 강렬한 장르물, B급 정서의 작품, 웃음기와 생동감이 가득한 도발적 작품들로 꾸려져 있다. 자연스레 몸을 움직이게 하는 영화들이다. 롭 라이너 감독의 유작 <이것이 두 번째 스파이널 탭이다>과 전작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카와치 카르멘> 복원판 등이 주요작이다. 제25회 트라이베카영화제의 화제작인 SF 영화 <이매지널 디스크>를 비롯해 <그레이슨 저택: 복원의 저주> <나의 사랑스러운 라이더> <안내견은 알고 있다> <헤드폰> <오렐> <환상의 끝> <24시간 파티하는 사람들>까지 자극적인 호러영화부터 심부를 울리는 음악영화까지 품는다, 이외에도 <영성체> <뼈의 온도> <캣칭렛> <마그마> 등 한국 단편영화를 포함한 총 16개 작품이 상영된다.
두 번째는 ‘피아니시모’(Pianissimo)다. ‘매우 여리게’라는 의미에 따라 몽롱한 새벽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라인업으로 준비됐다. 마음을 동하게 하는 영화들이다. 일본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단편을 원작으로 했고,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으로 익숙한 배우 기시이 유키노와 증경화가 주연으로 분한 <신신 앤 더 마우스>가 먼저 눈에 띈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촌티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로스트 랜드>,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상영작인 <세일리 섬의 비밀>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과 함께 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 최우수신인감독상 수상작 <낯선 땅의 맏아들>,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의 <잠 못 이루는 밤> 등 유수의 국내외영화제에서 가치를 입증한 영화들도 기다리고 있다. 그외 한국 단편영화 <see your eyes> <첫 문장을 쓰기 전> <밤이 아홉이라도> <모과> 등을 포함한 총 11편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녹턴 스페셜’의 자세한 상영 일정과 상영작 정보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밤에 이어서 제천의 아침까지 영화제가 책임진다. ‘녹턴 스페셜’ 심야 상영이 끝난 9월5일과 6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모닝레이브’ 프로그램이 치러질 계획이다. 장소는 엽연초살롱이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에게 하이볼 1잔을 제공하는 댄스파티다. 영화제의 감흥을 한계까지 즐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주목해도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