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부산: 비와 유영> 등 집필
최근 나를 가장 사로잡은 영화는?
<이사>
렌(다바타 도모코)이 욕실에서 엄마와 실랑이하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 내가 렌인 동시에 렌의 엄마가 되는 경험을 했다. 아이의 성장이 영화의 가장 큰 테마인데, 성장 속에서 겪는 체념을 외면하지 않는 게 인상적이었다. 큰 줄기의 서사부터 디테일까지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마음에 든다.
몇번이고 반복해 볼 수 있는 영화는?
<비디오드롬>
작업할 때 영화를 틀어놓곤 하는데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감독의 <데드 링거> <엑시스텐즈> <비디오드롬>을 자주 본다. 소재도 강렬하고 화면구도도 아름답다. 세간의 시선에서 이상하다고 여겨지는 작품들이 좋다.
후속편을 그려보고 싶은 영화는?
<팬텀 스레드>
알마(비키 크리프스)와 우드콕(대니얼 데이 루이스)의 일상을 그려보고 싶다. 프레임 너머에서 두 인물이 어떻게 지낼지 궁금하고, 기묘한 긴장감에 은은한 코미디를 가미해 묘사해봐도 재밌겠다
생애 마지막 날 보고 싶은 영화는?
<록키 호러 픽쳐 쇼>
중학생 때 관람한 뒤로 뮤지컬과 뮤지컬 영화에 빠져 지냈다. 학생 때 고속버스 타고 서울에 가서 뮤지컬 한두편을 보고 돌아오는 게 낙이었다. 현재 내 취향의 큰 지분을 차지한다. 인생 마지막 날, 이왕 가는 거 이상한 옷 입고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다 떠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