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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판타지의 기적 대신 들여다본 일상의 무게, <네 얼굴로는 울 수 없어>

15년 전 사고로 몸이 뒤바뀐 채 서로의 얼굴로 살아가는 리쿠(다카하시 가이토)와 마나미(요시네 쿄코). 서른이 되도록 남의 인생을 대신 산다는 건 로맨스의 설렘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지워진 정체성 그리고 뒤틀린 가족관계와 같은 지극한 현실을 매일 마주해야 한다. <네 얼굴로는 울 수 없어>는 로맨틱코미디에서 흔히 쓰이는 보디 체인지 설정을 가져왔으나 기적적인 원점 회귀에 몰두하지 않는다. 대신 타인의 일상을 버텨내는 과정에서 찾아가는 진정한 ‘나’와 ‘우리’를 섬세하게 짚어낸다. 그렇게 영화는 타인이 되어 살아가는 고통을 넘어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비로소 스스로를 껴안는 온기를 전한다. 다채로운 매력의 다카하시 가이토와 연기파 요시네 교코가 주연으로 극을 이끌고, 의 하야시 유타가 리쿠의 남동생으로 합류해 몰입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