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부고에도 슬퍼하지 않던 뫼르소(뱅자맹 부아쟁)는 덤덤히 장례를 치른다. 바로 다음날 그는 매력적인 여인 마리(레베카 마르데르)와 해수욕을 즐긴다. 거리의 소동을 바라보던 뫼르소는 이웃의 일에 휘말려 한 아랍인을 죽이게 된다. 재판에서 뫼르소는 살인의 경위보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은 일을 추궁받는다. 재판 내내 사람들은 그의 무심한 태도가 살인보다 큰 죄인 것처럼 말한다.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영화 <이방인>은 원작이 서술한 인물의 감각을 충실히 영상화한다. 뫼르소가 느끼는 강렬한 빛과 더위를 화면에 담고 그를 향한 사람들의 수군거림도 생생히 들려준다. 영화는 소설에서 이름 없이 살해당한 아랍인에게 이름을 붙이고 그의 누이를 보여준다. 소설의 뫼르소가 놓쳤던 다른 이방인까지 드러냈다.
[리뷰] 원작의 날을 누그러뜨리고 또 다른 이방인을 비춘다, <이방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