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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7호 [씨네초이스] 'Zi ' Zi

<Zi > Zi

코고나다 | 미국, 홍콩, 중국 | 2026년 | 100분 | 아이콘

10.14 L3 12:40

뇌종양이 의심되는 ‘지’(미셸 마오)는 환영 속에서 미래의 자기 자신을 본다. 환영 속의 ‘지’ 는 이름 모를 한 여성과 함께 있다. 오래 지나지 않아 ‘지’는 우연히 엘(헤일리 루 리처드슨)과 마주한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것이 자신의 삶이 끝에 다다랐다는 신호라 여기면서도 ‘지’는 엘과 홍콩 거리를 거닐며 서로에 관해 알아간다. 그리고 민(진 하)이 조용히 둘의 뒤를 좇는다. <빅 볼드 뷰티풀>(2025) 이후 코고나다 감독이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찾고자 소수의 제작진, 배우와 약 3주간 홍콩에서 작업한 작품이다. 완성된 각본 대신 짧은 트리트먼트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아이디어를 더해갔다. ‘지’와 엘, 민은 사랑과 우정의 감정으로 묘하게 얽힌 존재들이다. 실재와 환상, 기억의 파편들이 시간의 구분 없이 뒤섞이지만 오히려 혼돈 속에서 ‘지’는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을 뚜렷하게 찾아나간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영화의 자유로운 형식은 세 인물의 유동적인 관계와도 맞닿아 있다.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의 여정이 애틋하게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