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교포 양영희 감독으로부터 한편의 기고문이 도착했다.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교사형>(1968)이 재일 교포 다큐멘터리스트 박수남 감독이 출판한 서간집 <죄와 죽음과 사랑과>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다. 양영희 감독은 이 문제에 있어 제3자이나 자신도 도용 사건을 겪었기에 마음에 불이 댕긴 듯 이 문제에 파고들었고, 박수남 감독의 서간집과 <교사형>의 시나리오를 비교하여 도용이 의심되는 대목을 11개나 발견하였다. 그리고 가나가와현 가사키시에 있는 박수남 감독의 자택을 찾아가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이어지는 글에서 양영희 감독의 기고문과, <교사형> <죄와 죽음과 사랑과> 비교 분석, 박수남·박마의 감독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