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할 수 있겠느냐? 누가 오든 말이다.” 촌장 엄흥도(유해진)는 가난한 마을 사정에 보탬이 되도록 광천골을 유배지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마침내 광천골에 도착한 이는 기대와 달리 노산군으로 강등된 이홍위(박지훈)였다. 유배지를 돌보는 보수주인으로서 엄흥도는 가까이서 이홍위를 살피기 시작한다. 장항준 감독의 첫 사극 <왕과 사는 남자>에선 1457년, 단종의 유배지 영월을 배경으로 엄흥도와 왕의 깊은 우정을 그린다. 광천골 백성들을 만난 뒤로 소중한 이를 더 이상 잃지 말자고 다짐한 단종의 결심과 변화가 인상적으로 서술된다.
사료의 행간에 상상을 더해 완성된 <왕과 사는 남자>의 제작 과정은 어땠을까. 장항준 감독, 유해진·박지훈 배우가 작품에 관한 각자의 애정을 들려주었다.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박윤호 프로듀서, 배정윤 미술감독, 심현섭 의상감독의 준비 과정과 심용환 역사학자가 바라본 작품에 관한 해석도 함께 전한다.
*이어지는 글에서 <왕과 사는 남자> 제작기와 감독 장항준, 배우 유해진, 박지훈과의 인터뷰, 심용환 역사학자가 본 <왕과 사는 남자>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