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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우리의 세계를지키는 방법 - 최수영 배우의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 <세계의 주인> GV

<씨네21>이 지난해부터 선보인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은 주목받는 배우·아티스트가 직접 큐레이터가 되어 자신만의 시선으로 영화를 선정하고, 그 영화에 얽힌 추억과 감상을 관객과 나누는 기획전이다. 취향 셀렉트샵 29CM와 함께한 올해의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에는 배우 최수영임시완이 문을 두드렸다. ‘최수영의 영화관’에 걸린 작품은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이다. “윤가은 감독님이 내용을 모르고 봐야 한다고 신신당부하셨는데 보자마자 왜 그러셨는지 납득이 됐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영화였는데 <씨네21>이 기회를 마련해주어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영화를 뽑은 이유를 밝혔다. 최수영 배우는 <세계의 주인>을 ‘나아감’이라고 표현했다. “끝이 아닌 시작의 영화였다. 마지막 주인(서수빈)의 당당한 뒷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응원받은 기분이 든다. 세상 어딘가에 있을 주인이가 자연스러운 어른으로 컸으면 좋겠다.” 엔딩과 함께 다시 시작되는 영화 <세계의 주인>의 뒷모습을 다시 한번 응시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동생 해인(이재희)에게 유독 마음이 간다. 혼자 되게 밝은 아이인데, 또래의 해맑음이 아니라 상황과 필요에 의해 뭔가 연기를 하는 듯한 애틋함이 묻어난다. 이재희 배우가 그 미묘한 느낌을 너무 잘 표현해주었다. 특히 혼자 마술을 하는 장면을 보면 변하지 않는 세상에 대한 저항처럼 느껴진다. 바뀌지 않겠지만 마술로라도 바꾸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이 너무 생생하게 다가온다.”(최수영) 실뱅 쇼메 감독의 <일루셔니스트>가 떠오르는 이 장면은 영화라는 마술이 끝나도 마법처럼 우리 안에 남는 마음의 힘을 실감할 수 있다.

답했다. “내가 한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 것. 선택을 하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꿀 수 없는 과거에 매달리기보다는 다음 할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덧붙여 살면서 비빌 언덕이 되어주는 존재가 한명은 필요하다. 앞뒤 맥락 없이 다 받아주는 사람. 세상에 그렇게 고마운 존재가 있을까 싶은데, 굳이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 때때로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줄 수 있도록 내 세계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려 한다.”(최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