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꽈배기를 튀기던 평범한 상인 미영(엄정화)의 진짜 정체는 북한 최정예 요원 ‘목련화’다. 겉으론 남들과 다를 것 하나 없어 보이지만 미영은 그 존재 자체로 비밀 병기이자 필살기다. 6년 전 하이재킹에 휘말려 아슬아슬한 공중전을 펼치던 그는 이제 바다로 향한다. 전작의 납치극을 함께 이겨낸 승무원 현민(배정남)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미영은 화려한 웨딩이 펼쳐지는 크루즈에 몸을 싣지만, 호화로운 여행은커녕 또 다른 납치극을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만다. 짓궂은 얼굴로 살생을 벌이는 안야(최수영)의 등장과 함께 180도 전복된 항해는 결국 미영 안에 있는 목련화를 다시금 소환해낸다. 전편보다 더 비중 높고 복잡해진 액션 디자인 속에 나란히 선 엄정화와 최수영. 어쩌면 <오케이 마담2>는 어느 누구 하나 자신이 질 거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두 여자의 팽팽한 대결 구도만으로 완전해지는지 모른다. 무엇보다 박성웅, 박진주, 배정남 등이 보여주는, 황당한 웃음을 쿡 찌르는 코미디는 경쾌한 서머 무비를 완성하기 충분하다. 뜨거운 여름과 폭염의 나날로 한꺼풀 지칠 시즌, 대양을 가르는 첩보 액션에 이끌리고 마는 건 아주 오랫동안 쌓아온 극장과 관객의 본능이기도 하다.
[커버] 바다를 가르는 첩보물의 귀환 이번에도 오케이!, 6년 만에 돌아온 <오케이 마담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