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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1호 [스페셜] 올해 뭘 보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7인이 꼽은 추천작

매 해 가을 아름다운 명작을 관객에게 잇기 위해 성실히 달려온 프로그래머 7인에게 물었다. "많고 많은 영화의 바다에서 무엇을 추천하시나요?"

Q. 올해의 공통질문

1. 올해 담당 권역 영화의 경향이나 프로그래밍에 주목할 점은?

2. 프로그래머가 말하는 추천작

박가언 부집행위원장 / 일본, 영미권

1. 단연 애니메이션이다. 전통 애니메이션의 강국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이 두드러진다. 부산국제영화제 전 섹션에 걸쳐 애니메이션 출품도 늘었고 단편, 다큐멘터리와 극영 화의 일부분을 애니메이션으로 차용한 방식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러한 흐름에 주목해, 올해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특별전: 광기의 걸작, 전율의 기대작 12+1’을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아우르는 대형 특별전을 준비했다.

영미권에서는 다채로운 스펙트럼 변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장들의 작가주의 영화뿐만 아니라 3040 젊은 감독들의 감각적이고 과감한 신작들이 대거 등장해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시도와 현대적 이슈를 정면으로 다룬 대담한 서사가 도드라 지고 전통적 문법을 탈피한 독창적 시선이 프로그램 전반을 더욱 풍성 하게 채우고 있다. 일본에서는 독창성과 감각을 겸비한 참신한 신예 감독들의 출현 또한 계속되고 있다.

이성과 감성

2. <텐더 러빙 케어> 파국 맞은 연애와 스스로를 돌볼 여유조차 없는 일상, 늙고 병든 부모를 보듬는 인물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포착한 마이크 리의 신작. 날카로운 위트와 정교한 캐릭터들은 인간 본성을 탐구해 온 감독의 깊은 애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고집스러운 장인정신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거장의 미학적 정점이다. <이성과 감성> 조지아 오클리 감독의 신작은 이안 감독의 명작과 비교해 훨씬 더 현실적인 시선으로 당대 여성들의 삶에 밀착하며 자매간의 단단한 연대에 주목한다. 황량하고 거친 자연 풍경 속에서도 유려한 영상 미를 놓치지 않는 연출 아래, 가장의 부재라는 위기 속 미혼 여성들이 직면하는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한계가 지극히 사실감 있게 펼쳐진다. <레이 건> 순수한 재미 면에서는 단연 올해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브래드 버드 감독이 선보이는 독창적인 SF 사이버펑크 애니메이션으로, 화려한 비주얼과 압도적인 세계관에 누아르적 미스터리 서사를 결합해 애니메이션의 표현 한계를 뛰어넘는다. 올해 프로그램 경향의 핵심인 '애니메이션의 확장성'과 장르적 쾌감을 가장 완벽하게 체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레이 건

박선영 프로그래머 / 중화권,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1. 내가 담당한 중화권,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올해 특히 중견 감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먼저 데뷔작 <푸춘산의 삶>으로 중국영화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 구유 감독의 <처음 만난 외로움>, 2024년 지석상 수상자이자 인도 독립영화 계의 스타인 리마 다스의 <영웅은 아니지만>, 뉴 커런츠 수상자인 몽골의 사히야 뱜바의 <멈춰서다> 등의 수작이 부산을 찾는다. 둘째, 중화 권에서는 네 명의 주목할 만한 여성 신인 감독들이 데뷔작을 만들었다. 그 중 쩌우징의 <무명소녀>와 미셸 저우의 <나의 사소하고도 큰 일들 >은 각각 칸과 베니스에서 주목 받았고, 홍콩의 이사벨라 람록힌의 <데드 엔드>, 중국의 천젠잉의 <다시 눈이 올거야>는 비전-아시아 섹션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네팔 영화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칸영 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화제작 아비나시 비크람 샤의 <안개 속의 코끼리>뿐 아니라 와이드앵글 아시아 단편 부문에 두편의 네팔 영화가 선정되었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셀비

2. 전-아시아는 아시아의 재능 있는 독립영화 감독들을 소개하기 위해 2025년 신설되었다. 부산을 시작으로 더 멀리 비상할 감독들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섹션이다. <셀비>는 도시 이주민인 돌봄 노동자 ‘셀비’의 여정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은 셀비의 곤경을 보듬는 한편, 계속해서 흔들리는 카메라는 그녀가 숨긴 비밀의 파장을 암시한다. 인도 타밀어로 미혼 여성을 부르는 존칭이기도 한 ‘셀 비’는, 이름 없이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들에 대한 위로를 넌지시 건네는 영화이다. <멈춰서다>는 마을을 지나던 유조차 운전사는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에 휘말려 마을 입구에서 격리 당하고, 그를 돌보는 역할을 맡게 된 싱글 맘과의 사이에서는 묘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드넓은 몽골의 하늘과 아름다운 구름이 가득한 화면 아래에서 펼쳐지는 블랙 코미디와 한 스푼의 로맨스. <어둠 속의 새들>경찰 정보원인 한 남성과 그에게 연행되어 가던 남성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고향에서는 잊고자 했던 과거와 다시 맞닥뜨리고,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곳에서 새로운 연대와 사랑의 기운을 만나게 된다. 이 영화는 당신이 올해 부산에서 만나게 될, 가장 아름답고 시적인 영화일 것이다.

멈춰서다

박성호 프로그래머 /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중남미, 아시아 단편영화

1. 매년 출품작 수가 꾸준히 증가해 옥석을 가려내는 과정에서 고됨과 즐거움이 늘 동반된다. 전반적으로 출품작과 최종 선정작 모두 성비가 완만하지만 점진적으로 균형을 찾아가는 흐름이 뚜렷하게 감지된 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자국 박스오피스의 괄목할 성장과 산업 고도화, 적극적인 국제공동제작에 힘입어 평균 제작비와 완성도가 고르게 상승 하는 도약을 이루어냈다. 서아시아 역시 범국가적인 전략적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영화 산업의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은 지속 되는 전쟁과 위기 상황 속에서 제작 편수가 급감하는 등 상당한 부침을 겪고 있다. 척박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도 여전히 높은 미학적 성취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완성되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한편 중남미 권역에서는 탈식민주의와 마법적 리얼리즘의 전통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두드러 졌는데 그중에서도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따스한 감동과 깊은 정서적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작품들에 각별히 무게를 두고 선정했다.

빵과 책

2. 이란의 거장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빵과 책>은 메마른 오지 마을에서 학교를 지키기 위해 위태로운 이중생활을 감수하는 한 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도덕성이 과정론과 결과론 사이에서 격렬하게 충돌하는 딜레마를 날카롭게 포착한다. 정교하게 설계된 카메라의 움직임은 거칠고 황량한 자연환경을 경유해 등장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드러내기 충분하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아카데미 (BAFA) 출신으로 이제는 어엿한 인도네시아의 대표 중견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요셉 앙기 노엔의 <바다에 새겨진 이름>은 1990년대 독재 정권에 맞서 학생운동의 거센 물결을 통과한 청년들의 궤적을 서정적 이면서도 단단한 리듬으로 복원해낸다. 에디 차효노 감독의 <마이 마더>는 억압적인 가부장제와 경제적 파탄 속에서 희생을 강요당해 온여성들의 고통을 심도 있게 탐구해낸다. 사형수가 된 딸을 향한 어머니의 절박한 여정을 통해 모성이라는 원초적 유대와 가족의 비극을 묵직 하게 그려내며 관객을 압도하는 크리스틴 하킴의 경이로운 열연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마이 마더

서승희 프로그래머 / 유럽, 아프리카

1. 올해 유럽 영화 프로그램의 흐름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여성 영화인의 약진과 저희 영화제 참여 확대다. 아니 에르노의 소설을 경유해 젠더 권력의 구조를 짚은 쥬디트 고드레슈의 <그 소녀의 기억>을 비롯해, 샤를로트 갱스부르와 이자벨 위페르가 부산을 찾아 스페셜 토크, 씨네클래스, 아주담담으로 관객과 가까이 만난 예정이다. 올해 베니스 여우주연상을 받은 마틸드 아르셀도 <마리가 뭐 어때서>의 GV에 함께한다. 둘째는 다양성이다. '이미지의 마술사' 베르트랑 만디코의 마스터클래스, 칸 뤼미에르 극장을 열광시킨 애니메이션 <짐 퀸>과 <아이언 보이>, 누구나 공감할 <그저 환상일 뿐>, 다리오 아르젠토의 뒤를 이을 파올로 스트리폴리의 <스파이럴>,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수잔 서랜든이 열연한 안드레아 팔라오로의 <에코 체임버>,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의 상흔을 응시한 올해의 숨은 역작인 마르코 베키스의 <백 투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장르와 형식의 폭을 넓혔다. 셋째는 신진 감독 들의 놀라운 완성도이다. 첫 번째, 두 번째 장편을 소개하는 플래시 포워드 상영작 대부분이 빼어나며, <딥 블루>, <에브리타임>, <라 그라디바>, <짐승이 너무 많아> 등은 유럽 영화의 내일을 기대하게 만든다.

오아시스

2. 먼저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되는 두 편의 데뷔작을 권한다. 마르게리타 페라리의 <옛날 옛적, 미래에>는 2001 년 제노바 G8 정상회담의 거리 대신 한 소녀의 방으로 역사를 끌어들여 개인의 성장과 집단적 기억을 하나의 시간 안에 포갠다. 에르네스토 마리아 첸소리의 <딥 블루>는 은퇴한 마피아들이 숨어든 바닷가 호텔에서 폭력이 혈연과 기억의 형태로 대물림되는 구조를 집요하게 응시한다. 에마뉘엘 마르의 <노트르 살뤼>는 비시 정부의 한 관료를 통해 악이 얼마나 평범한 얼굴로 행정 안에 스며드는지 서늘하게 드러내고, 콘스탄티나 코자마니의 <타이타닉 오션>은 일본 인어학교의 소녀들을 통해 인어 신화를 욕망과 규율의 시스템에 대한 몽환적 우화로 바꿔놓는다. 그제고시 뎅보프스키의 <타인에게 속한 것들>은 낯선 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자신을 마주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로 창백한 바르샤바의 초상을 그리고, 야니스 렌츠의 <오아시스>는 피해자와 가해자, 프레임 안팎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보는 이의 시선을 심문한다. 자클린 렌주의 <조의 하루: 페드라 챕터>는 굴절된 이미지와 대담한 클라이맥스로 그리스 작가영화의 새 감성을 선언해낸다. 마누엘 베트셔의 <이클립스>는 편견이 두 소년 사이에 드리운 어둠을, 이자벨 슈테버의 <올랴와 올레흐: 난 좀처럼 꿈에서 깨어나지 않지>는 전시의 젠더와 사랑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노트르 살뤼

강소원 프로그래머 / 아시아 다큐멘터리, 한국 다큐멘터리, 한국 단편영화

1. 올해 출품 공모가 시작된 즈음부터 여러 사람들이 올해 나올 한국 다큐 작품이 너무 적을 거라고 내게 귓띔해 주었다. 잔뜩 긴장했지만 결과적으로 올해 출품 편수는 예년을 넘어섰다. 소문대로 알만한 이름은 적었으나 눈에 들어온 영화는 대부분 신인 감독들의 것이었다. 특히 여성 감독들의 작품이 많다. 한국 다큐멘터리 경쟁작 다섯 편 중 네 편이 여성 감독의 작품이고, 아시아 경쟁에선 두 편이 여성 감독이다. <리커 버리>와 <소리그물>, <771일 후>, <리허설 포 레볼루션>, <홈시크: 바다의 끝에서>처럼 자신의 이야기로 다큐멘터리 경력을 시작하면서그 이야기를 담아낼 그들 자신의 고유한 방식을 찾아낸 한국과 아시아의 신인여성감독들의 영화에 주목해 주시길 바란다. <파도 위에서 춤추는 여자>, <초원의 아가르>, <베이비 잭프루츠 베이비 구아바>, <야생 참나무의 꿈> 등 시대상을 반영한 독특한 가족드라마와 조각가, 사진작 가, 뮤지션 등 예술가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지금 얘기해도 돼요

2. <지금 얘기해도 돼요?>는 가출, 절도, 자해, 흡연 등의 일탈로 청소년 쉼터에서 지내는 세 소녀를 가까이서 찍었다. 이야기하는 그들은 담담하지만 듣는 우리는 가슴이 저릿저릿해져온다. 그들을 대상화 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아이들의 말에 조용히 귀 기울이는 다큐멘터리 스트의 태도가 무엇보다 진귀하다.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10주기에 찾아온 <온 더 로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이 위대한 감독의 따스한 성정과 뜻밖의 유머로 훈훈하다. 세이폴라 사마디안 감독은 키아로스타미와 함께 한 25년의 여정을 기록한 아카이브 푸티지 에서 가장 아름답고 시네마틱한 열 개의 순간을 골라냈다. 필리핀의 애니메이션 감독 칼 조지프 파파의 <58번째>는 필리핀 현대사의 가장 어두운 사건인 마긴다나오 학살을 다룬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다. 최근 다큐멘터리에서 애니메이션을 활용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지만 <58 번째>만큼 절묘하면서도 흥미롭게 활용한 경우는 드물다. 로토스코핑 애니메이션과 뉴스 아카이브를 오가며 숨겨진 진실을 파고드는 도전적인 다큐멘터리.

온 더 로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정지혜 프로그래머 / 한국 장편영화

1. 비범한 신예들의 뛰어난 데뷔작들이 단연 돋보인다. 경쟁의 한국영화 중 임하연의 <그날의 태주>, 염규복의 장편 애니메이션 <긴긴 밤>, 비전-한국의 두 편의 애니메이션인 김효미의 <귀벌레>, 김시진의 <화곡사>이다. 특히나 만듦새가 출중한 애니메이션들이 유독 눈에 띈다는 게 흥미로운 지점이다.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최신작들을 소개하는 비전 부문에는 노련한 중견 감독들의 신작들이 대거 상영한다. 김미 영의 <모종의 탐정>, 박근영의 <극장에 두고 온 것들>, 박송열의 <사 랑의 지평선 너머로>, 박홍민의 <스페이스>, 오세현의 <베일러>, 장우진의 <우주의 흔적>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창동, 홍상수, 연상호, 정주리 등 국내외 평단의 열렬한 지지와 지속적인 관심을 두루 받는 감독 들의 작품들도 있다. 눈여겨 봐야 할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과 믿고 보는 작가들의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한국 영화의 오늘 스페셜 프리미어와 파노라마 부문을 통해 소개되는 장르 영화의 면면도 화려하니 참고해달라.

그날의 태주

2. 임하연의 <그날의 태주>는 막강한 이야기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그야말로 ‘올해의 데뷔작’이다. 로드무비의 외양을 띄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모종의 미스터리, 오리무중의 심연, 묘연한 행방, 불확실한 질문과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영화의 창연한 순간들은 충분히 낭만적이고 영화적이다. 박한솔, 김우겸 두 배우의 생기 어린 연기 또한 반짝인다. 필견의 영화를 꼽자면, 염규복 감독의 데뷔작 <긴긴밤>이다. 원작 동화의 막강한 힘에 더해, 탄탄한 감성적 축조와 놀라운 기술적 완성도를 보이는 애니메이션이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가늠하며 경탄할 것이다. 완벽한 타인과 동행하면서도 온전히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법을 생각하게 만드는 깊이와 감동이 있다. 한국 장르영화의 최신 흐름을 엿보고 싶다면, 김정훈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면도>가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소수의 인물이 벌이는 기묘한 심리 드라마이자 공포, 미스터리 장르까지 가세해 만들어내는 쾌감이 상당하다. 배우 노정 의, 카사마츠 쇼, 변요한의 불꽃 튀는 대결이 영화 내내 흥미진진하다.

긴긴밤

정미 프로그래머

1. 2026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짝패(buddy)다. 형제지간도 있고, 사제지간도 있다. 조엘 코엔-에단 코엔, 류승완-류승범, 엄태화-엄태구, 용호상박 난형난제의 영화를 상영한 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동만에게도 진만 형, 경세 선배가 있고, <누벨바그>에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미친 모험’을 소환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너바나더 밴드>처럼 밴드가 주인공인 영화도 있다. 현시점 영화제를 즐겨 찾는 관객의 관심과 동향의 풍향계인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 에도 음악 영화, 여성 서사와 여성 감독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추세를 동네방네비프와 커뮤니티비프의 ‘커비컬렉션’ 선정에도 대폭 반영했고 ‘올데이시네마’도 여성 게스트를 늘렸다. 1996년 영화제 첫 해부터 30년의 기억과 흔적을 회고하며, 지난 10년간 여성 감독과 독립 영화의 선전에 박수를 보낸다. <파고>와 <정글스토리>, 임순례 감독 데뷔 30주년, <짝패>, <미녀는 괴로워>, <괴물>,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훌라 걸스>,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밴드 결성 20주년, 천문학자칼 세이건 타계 30주기, 작곡가 김희갑 탄생 90주기 등도 기념한다.

짝패

2. <짝패> 성룡, 마틴 스코세이지, 샘 페킨파등 류승완 감독이 좋아하는 모든 액션을 모아 관습과 충돌하는 불가능한 탐험으로 ‘시간의 벽을 뚫은 ‘ 영화. 정두홍 무술감독 과는 4번째 협업으로 공동 주연을 맡은 감독이 제작, 각본, 편집까지 하며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졌는데도 촬영이 끝난 뒤 복원수술을 받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마스 터톡에서 활극의 비밀을 모두 공개한다. <스탑 메이킹 센스> 커뮤니티 비프는 2019년 댄스어롱과 댄스 이머시브, 2024년 한성파티시네마를 시도했지만, 춤을 출 기회는 별로 없었다. 뉴웨이브 밴드 토킹 헤즈의 1983년 12월 나흘간의 콘서트를 다룬 이 영화만은 작정하고 리듬과 선율에 몸을 맡겨 보자. 동네방네비프의 공연과 춤 영화, 커뮤니티비 프의 뮤지션 장기하, 정밀아, 산만한 시선과 함께하는 음악영화도 놓치지 말자.<1976 vs 2026: 스무살 시네필과의 대화> 김홍준 감독의 < 영화에 대하여 알고 싶은 두세가지 것들>은 35년간 한국 영화 청년들의 문화 기록이자 영화입문서였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칠수와 만수> 감독 박광수 BIFF 이사장과는 대학동아리 얄라셩 시절부터 영화 짝패. 반세기 영화 인생의 고독을 현재 스무살 시네마토그래프 이윤영 대표의 사회로 이야기하고, 음악 영화 <정글스토리>도 4K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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