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 SEOB MUN, BANG OK JOO.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프로텍터>가 시작하면 친숙하게 읽히는 낯익은 이름들이 스크린을 스친다. 짐작하듯 <프로텍터>는 한국인이 주도해 완성한 할리우드영화다. 제작사 블러썸 스튜디오와 아낙시온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기획과 제작을 맡았고 아낙시온 스튜디오 대표인 문봉섭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다. 이야기는 명확하다. 미국 특수요원 니키(밀라 요보비치)가 인신매매단에 납치된 딸 클로이(이사벨 마이어스)를 골든타임 안에 구해야 한다. <레지던트 이블>이후 다시 전사로 돌아온 밀라 요보비치의 화려한 액션을 예상하게 하나 이 영화의 진정한 관심은 주인공의 잿빛 내면에 있다.
살인을 위한 기술은 모두 익혔지만 자신의 아이를 웃게 할 방법은 모르는 어머니, 전장에서 수많은 약자를 구했음에도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안은 생존자. 니키의 내면은 자기혐오의 말로 늘 소란하다. 영화는 맨몸으로 적과 맞서는 현실의 니키와 자신만의 방에 갇혀 혼란에 빠진 또 다른 니키를 교차시키며 피부에 와닿는 고통을 안긴다. 앞선 <씨네21> 1544호에서 밀라 요보비치의 이야기를 전했던 <씨네21>이 3월25일 개봉을 맞아 <프로텍터>를 탄생시킨 주역들을 만났다. 7년에 걸친 준비 끝에 자력으로 할리우드 프로젝트를 완수한 문봉섭 작가와 블러썸 스튜디오의 주방옥 대표 겸 제작자가 들려주는 파란만장의 스토리는 영화제작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이들의 치열한 노력은 이어지는 제작 비하인드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어지는 글에서 문봉섭 작가와 제작자 주방옥 대표와의 인터뷰, <프로텍터> 탄생시킨 주역 소개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