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한로로를 이야기한다. SNS에선 한로로의 가사를 두고 저마다의 분석을 이어가고, 한로로가 추천하는 콘텐츠의 목록은 Z세대의 척도로 인용된다. 한로로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전 세대로부터 건네 듣기만 했던 ‘낭만’의 노스탤지어를 문화의 일종으로 2020년대에 복권해냈다. 음악으로, 그리고 그의 언어로.
화제의 한가운데에서, 한로로가 신보 《애증》을 출시했다. 한로로는 이 앨범과 자신의 음악 세계(혹은 언어 세계)를 돌아보며 사랑의 전이, 평화의 필요, 고통의 소멸을 강조했다. 혼란의 시대, 누구나 절감하는 보편적 가치를 특수한 언어로 옮겨 노래하는 이를 우리는 시인이라고 부른다. 이 시대 청춘들이 망설이지 않고 ‘시인’이라 호명하는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와 <씨네21>이 만났다. 지난 4년간 한로로를 구성한 여섯개의 숫자와 그가 세상과 나누려는 언어의 진의를 전한다.
*이어지는 글에서 한로로의 지난 4년 돌아보기와 한로로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