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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다이 정신으로 가는 길이다 -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존 패브로 감독

존 패브로 감독은 <만달로리안> 시리즈를 통해 <스타워즈> 사가 전체의 명성을 되살린 영웅이다. 어릴 때부터 R2-D2를 좋아했던 팬보이가 현존 최고의 시각효과 기술인 버추얼 프로덕션을 통해 만달로어인의 세계를 구현했다면, 이제 그가 새롭게 정복하고자 하는 건 바로 아이맥스라는 큰 스크린이다. 그것이 바로 <스타워즈>가 가야 할 길이다.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스타워즈> 시리즈가 마지막으로 극장에 걸린 지 7년 만에 새로운 극장판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만달로리안 딘 자린은 이미 시리즈에서 충분히 자리 잡았는데 스크린에까지 불러세운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음, 이 캐릭터들을 큰 스크린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기회였다. 물론 시리즈 내에서 이미 영화적인 경험을 선보이려고 노력해왔는데 이제는 아이맥스와 같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훨씬 더 영화적인 연출을 할 수 있게 됐다. 2시간이 넘는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들려줄 기회가 생겼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고니 위버가 시상자로서 무대에 올라 객석에 앉아 있는 그로구와 장난치듯 대화하는 모습을 연출한 게 인상적이었다. 이제는 그녀가 <스타워즈>세계관에까지 들어왔다.

그녀는 하나의 아이콘이다. 나 역시 <에이리언> <갤럭시 퀘스트> 그리고 최근의 <아바타>에 이르기까지 그의 연기를 보며 자랐다. 짧은 등장만으로도 그녀가 연기해온 그 모든 역할들이 한꺼번에 떠오르기 때문에, 배우가 가진 역사를 통해 캐릭터에 무게감을 실어주기를 기대했다.

- <스타워즈> 사가의 세계관 안에서는 사실 대부분의 부자 관계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하지만 만도와 그로구는 다르다. 이들을 통해 관객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나.

그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 캐릭터들의 관계 속에서 유기적으로 성장한 부분이다. 때로는 혈연관계가 아닐지라도 가족보다 더 강할 때가 있다. 만달로어인 딘 자린이 그로구를 깊이 아끼는 마음, 강력한 둘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

- <만달로리안> 시리즈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바로 괴수와의 전투 장면이다. 극장판에서도 전통적인 크리처 액션을 기대해도 될까.

물론이다. 조지 루카스는 서부극과 사무라이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지만, 그가 어린 시절 즐겨봤던 <플래시 고든> 같은 스페이스오페라 스타일의 작품도 빼놓을 수 없다. 기괴한 생명체, 외계인, 그리고 거대 괴수의 등장은 이 시리즈의 핵심이다. 이제 우리는 아이맥스라는 더욱 거대한 캔버스를 갖게 됐으니 그 화면을 가득 채울 무언가가 필요했다. 관객에게 영화관으로 와달라고 요청하려면 그만큼 장관인 무언가를 보여줘야만 하는데, 루카스 필름의 미술 부서 대표인 더그 챙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매혹적인 비주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 만달로리안과 그로구의 이 환상적인 모험의 끝에서, 그들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일까.

목적지라… 둘은 함께 은하계를 여행 중이지만, 그들의 최종 목적지는 장소에 있지 않다. 그로구가 아버지로부터 만달로리안의 방식을 익히는 과정, 그리고 루크 스카이워커의 가르침대로 자신의 내면에 제다이의 정신을 간직해야 하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