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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작은 영웅, 그로구를 향한 믿음 -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배우 시고니 위버

<스타워즈> 시리즈의 팬이라면 저항군에 뿌리를 둔 신공화국군 파일럿 제복을 입은 시고니 위버를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흥분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SF 영화 역사의 산증인은 계속해서 그로구의 매력을 강조했다.

-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수락한 이유가 무엇인가.

일단 아주 흥미로워 보였다. 워드는 만도와 그로구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역할이다. 권위가 있으면서도 기묘한 상황에서 오는 코미디를 살릴 수 있어야 했다.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 세계의 일원이 된 것 같아서 기뻤고, 조종사를 연기하는 것도 정말 즐거웠다. 조종석에 앉아 연기하는 게 참 재미있더라. (웃음)

- 워드 대령은 어떤 인물인가.

워드는 신공화국을 보호하고 지속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레아 공주와 같은 세대인 저항군의 일원이었다. 제국을 몰아내고 신공화국이 건설됐지만, 아직 초창기라서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녀는 제국군 잔당의 수배자 명단이 기록된 카드 뭉치를 들고 다니면서 이들이 주로 혼란을 야기하는 은하계 외곽 지역을 돌아다닌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역할에 아주 강한 유대감을 느꼈다. 이건 마치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민주주의와 싸우는 상황 같다. 또 나는 워드를 통해 실제 군대에서 복무하는 여성들을 떠올렸다. 여성만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결정하고 직감을 통해 일을 잘해내는 부류의 사람들을 떠올리며 연기했다.

- <스타워즈> 시리즈에 얽힌 개인적인 경험이 있다면.

뉴욕의 지그필드 극장에서 첫편을 본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극장으로 쓰이지 않지만 그곳은 <스타워즈>를 보기에 정말 멋진 장소였다. <에이리언>을 찍기 전이었는데, 조지 루카스가 만들어낸 이 영화가 내겐 하나의 이정표였다. 캐리 피셔가 아주 강인한 여주인공을 연기하고 있었고, 동시에 아주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이었다. 또 <스타워즈>는 수많은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걸 보여준다.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게 좋았다.

- 완성된 영화를 봤나.

얼마 전에 봤다. 거대한 세트와 크리처들의 등장, 한 남자와 그가 보호해야 할 대상 사이의 친밀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이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는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극장이야말로 마법이 일어나는 곳이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서 몇 시간이나마 그런 세계에 머물다 오는 건 너무 멋진 일이다. 또 이번 영화에서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새로운 생명체들을 볼 수 있다. 과거에 사랑했던 그 세계가 완전히 새롭고 신선한 방식으로 그려진다.

- <만달로리안> 시리즈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뭐라고 생각하나.

사랑이다. 함께 모험을 떠나는 과정에서 그들은 성장하고 서로를 신뢰하게 된다. 아마 많은 관객이 워드 대령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게 될 것이다. 늘 함께 있던 이들이 어느 순간 개인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되고, 특히 그로구가 큰 도전에 직면한다. 그 방식이 정말 예측 불가능하면서도 매력적이고 감동적이다. 우리 모두 이런 작은 친구 한명쯤 있으면 좋겠다고 여기지 않나? 그로구를 향한 만도의 믿음이 옳다는 걸 증명해주는 영화다.